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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금
홍 & 린 (2) [2024-03-01]
문태준 시인님의 시 '개복숭아나무'를 만납니다. 알고 지내는 개복숭아나무가 있나요? 이 시를 읽고 나면 그 나무를 꼭 안아주고 싶을 겁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며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문태준 시 '개복숭아나무' 읽기 개복숭아나무 - 문태준(1970년 ~, 경북 김천) 아픈 아이를 끝내 놓친 젊은 여자의 흐느낌이 들리는 나무다 처음 맺히는 열매는 거친 풀밭에 묶인 소의 둥근 눈알을 닮아갔다 후일에는 기구하게 폭삭 익었다 윗집에 살던 어름한 형도 이 나무를 참 좋아했다 숫기 없는 나도 이 나무를 좋아했다 바라보면 참회가 많아지는 나무다 마을로 내려오면 사람들 살아가는 게 별반 이 나무와 다르지 않았다 - 문태준 시집 「맨발」(창비, 2004년 1쇄, 2005년 4쇄) 중에서 2. 왜 여자의 흐느낌..
홍 & 린
2024. 3. 2.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