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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무비톱10] 너무 다른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영화 5

산마루금 2018. 7. 7. 17:24

흔한 만큼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들

출처 : 이미지=영화 <김종욱 찾기>

사랑은 타인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다. 성격, 취향, 직업 등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티격태격하고, 그러다 눈이 맞는 스토리는 뻔할 정도로 흔하다. 그럼에도 이런 영화가 계속 등장하는 이유는 그만큼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1. 미술관 옆 동물원 (Art Museum By The Zoo, 1998)

출처 : 이미지=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영화의 제목이자 주요 배경인 미술관과 동물원은 두 주인공의 취향과 성격을 드러낸다. 철수(이성재)는 활기 있고 외향적이며, 춘희(심은하)는 반대로 내향적이고 정적이다. 극명하게 다른 데다 각자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두 사람은 우연히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고, 결국 사랑에 빠진다. 그 유명한 명대사처럼 “풍덩 빠져드는 게 아니라, 서서히 물드는 사랑”의 과정은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진다.


2. 브랜단 & 트루디 (When Brendan Met Trudy, 2000)

출처 : 이미지=영화 <브랜단 & 트루디>

브랜단(피터 맥도날드)과 트루디(플로라 몽고메리)는 펍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서로에게 반한다. 그런데 브랜단은 고전영화에 대해 모르는 게 없고 성가대에서 노래하는 게 낙인 숫기 없는 남자다. 반대로 트루디는 심각하지 않은 영화를 좋아하고 다혈질에 대담한 성격의 여자. 심지어 브랜단의 직업은 중학교 교사, 트루디는 도둑(!)이다. 이런 두 남녀의 괴상한 관계는 끊임없이 포복절도한 상황을 만든다.


3.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출처 : 이미지=영화 <500일의 썸머>

톰(조셉 고든 레빗)은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청년이다. 그는 썸머(주이 디샤넬)에게 한눈에 반하지만, 둘의 관계는 연인인 듯 아닌 듯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다. 순수하고 조용한 톰과 활달하고 현실에 충실한 썸머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서로 보고 싶은 만큼만 보고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사랑만을 바라던 두 사람의 연애는 파국을 맞는다. 그러나 이는 각자의 가치관이 조금씩 바뀌고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4. 김종욱 찾기 (Finding Mr. Destiny, 2010)

출처 : 이미지=영화 <김종욱 찾기>

<김종욱 찾기>는 완전히 다른 듯하면서도 소심하다는 점에서 닮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다. 지우(임수정)는 첫사랑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지만 환상이 깨질까 두려워한다. 기준(공유)은 일에 있어서는 고지식할 정도로 열정적이지만 사랑은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이들은 지우가 첫사랑을 찾아주는 흥신소를 차린 기준을 찾아오면서 처음 만난다. 그리고 둘은 결국 사랑으로 인해 자신의 틀을 깨고, 성장하면서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인다.


5. 사랑은 당신 (Every Blessed Day, 2012)

출처 : 이미지=영화 <사랑은 당신>

귀도(루카 마리넬리)와 안토니아(토니)는 살아온 환경과 문화, 성격까지 비슷한 구석이 거의 없는 커플이다. 허름한 클럽에서 노래를 하는 안토니아는 자유분방하지만 자신만의 확고한 삶의 기준이 있다. 고대문자와 성서 연구가 취미인 귀도는 내성적이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잘 한다. 영화는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쉽지 않은 사랑을 하고 서로 충돌하면서도,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