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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해] 설흘산 등산지도

산마루금 2016. 3. 21. 15:56

 

 

남면 홍현리 설흘산(490m)산정에 위치하고 있는 설흘산 봉수대는 가천에서 농로를 따라 가는 길과 홍현 무지개 고개에서 오르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설흘산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동해 의 일출을 뛰어넘는 환희가 있을 정도로 유명해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남해의 봉수는 제2거선에 속했지만, 순천 돌산봉수가 가까이 있어 제5거선과도 통신이 가능했다 고 한다. 신증 동국여지승람과 남해현읍지에 "현의 남쪽 30리에 있고 동쪽으로 금산 봉수에 응하고 서쪽으로 전라도 순천 돌산도 봉수에 응하는데 서로간의 거리는 60리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자연 암반을 기단으로 네모꼴로 축조되었으며 중앙에 지름 2m정도로 파인 곳은 봉수를 하였던 곳이다. 석축으로 쌓았고 둘레는 25m, 높이6m, 폭7m의 망대이다.

 

 

 

 

♣ 경남 남해에는 진작부터 널리 알려진 금산 말고도 아름답고 좋은 산들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남해군 남면 바닷가에 있는 설흘산(481.7m)이다. 이 산은 땅 위에 있는 산이 아니다. 자연이 바다 위에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그림이다.  
섬이 많은 해상국립공원이 아니라도 바다와 어우러진 그림같은 산들이 참으로 많은 것이다. 서해안 고속도로와 대전 - 진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남해안의 아름다운 산들을 찾아가 즐기는 일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서울에서도 아침 일찍만 서둘면 남녘 바닷가의 아름다운 산들을 하루에 다녀올 수 있다.

산행은 바닷가 사촌마을에서 시작하여 매봉(응봉산, 412.7m)을 지나 설흘산 주봉을 거쳐 역시 바닷가의 가천 마을에 이르는 약 5 km의 암릉 줄기가 바다를 절벽 아래로 내려다보며 뻗쳐 있어 그야말로 바다 위에 그린 한 폭의 그림 같다.
설흘산이 아름다운 것은 주능선이 아기자기한 바위로 되어 있고, 그 양편이 거의 직벽인 바위벼랑을 이루고 있으면서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바위로 된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며 푸른 바다를 조망하는 멋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 특히 내륙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풍경이다.
바다 건너에 여수시가가 보이고, 향일암으로 유명한 돌산도가 앞바다에 길게 놓여져 있는 광경도 멋이 있다. 높이가 481.7m로 바다에서 시작하는 산행이라 꽤 힘들 것도 같은데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 바위투성이의 산등성이지만 위험하거나 어려운 곳도 없다.

설흘산과 매봉의 지형과 명소
지도에는 설흘산이 481.7m로, 서쪽 매봉(응봉산)이 412.7m로 되어 있다. 아기자기한 긴 암릉과 아름다운 경관은 선구리 사촌 마을에서 매봉까지와 매봉에서 가천 마을로 이어지는 암릉이다. 설흘산은 매봉과는 별개의 산으로 긴 잘록이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설흘산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가천마을에서 매봉을 거쳐 사촌마을까지 이어지는 암릉 경관이 가장 좋다. 설흘산에는 옛날의 봉수대가 있고 봉수대 남쪽에 동쪽 바다가 훤하게 펼쳐져서 해돋이를 보기에 좋은 전망대가 있다. 그런데도 설흘산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은 설흘산이 가장 높고 옛날부터 봉수대가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또 설흘산과 매봉 줄기 모두가 설흘산이고 설흘산 중에 매봉이라는 한 봉우리로도 볼 수 있다.
설흘산의 산행에서 챙겨 보아야 할 볼거리가 산행기점 또는 종점이 되는 가천 마을에 있다. 정식 이름이 '남해 가천 암수바위'로 '미륵바위'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남성의 양물과 임신한 여인의 배를 닮은 자연의 돌로 경남 민속자료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숫바위는 높이 5.8m에 둘레 2.5m, 암바위는 높이 3.9m에 둘레 2.3m다. 가천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0월23일에 온 마을 사람들이 나서서 풍농과 풍어를 기원하는 푸짐한 제를 올리고 있다. 자녀가 없는 사람들은 자녀를 낳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다.
이 암수바위의 유래가 또한 재미있다. 영조 27년(1751년) 이 고을의 조광진 현감의 꿈에 어떤 노인이 나타나 '내가 가천에 묻혀 있는데 그 위를 소와 말들이 지나다녀 견디기 어려우니 나를 파내어 일으켜 주면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하더라는 것이다.
현감은 꿈에 노인이 지적한 가천의 현장에서 현재의 암수바위를 파내어 세워놓고 논 다섯마지기를 제수답으로 내주었다. 그래서 매년 암수바위를 발견한 음력 10월23일에 제사를 지내오고 있는 것이다.
1920년에는 욕지도의 한 어선이 풍랑으로 가천 앞바다에서 표류하게 되었는데, 암수바위의 화신인 미륵노인이 나타나 구해준 뒤로는 '미륵바위' 라는 이름이 또 붙게 되었고, 구출된 그 어부들이 평생을 암수바위에 제사를 지냈다는 이야기도 있다.

설흘산의 정상에 서면 동쪽 멀지 않은 곳에 노(櫓)처럼 생겨서 노도(상주면)라는 이름의 작은 섬 하나가 내려다보인다. 이 섬이 조선조 숙종 때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쓴 김만중이 귀양살이를 한 섬이다.

선구와 가천을 잇는 응봉 - 설흘산 산행
설흘산은 행정구역으로는 남면 홍현리에 딸려 있다. 그러나 홍현리 가천 마을에서 가까워 오르기도 쉽다. 암수바위까지 구경하려면 아무래도 가천 마을을 산행 기점이나 종점으로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래서 설흘산 산행을 흔히 가천마을에서 시작한다.

▶ 선구리 사촌 마을의 위쪽 매봉의 서편 산자락(느타나무 아래)에서 산행. 맨 처음 나타난 바위턱에 올라서자 활처럼 휘어진 사촌 해수욕장과 고둥이 모양으로 바위가 솟아 있어 고둥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돌담을 따라가던 숲길이 바위 무덕이를 지나고 다시 숲과 바윗길이 번갈아 나타난다.
서서히 올라붙던 등성이가 첫 암봉으로 올라서면서 매봉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껏 멋을 부리기 시작한다. 앞에는 하늘을 찌를 듯 뾰족한 암봉이 솟아 있고, 좌우의 낭떠러지는 100여m가 넘는 직벽을 이루어 아찔하다. 좌우가 천야만야한 날카로운 암릉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은 바위봉우리 위에 이르러 굵은 동아줄을 매어 놓은 까다롭고 위험한 고비도 지나서 매봉이 점점 가까워졌다.
매봉은 높기는 하지만 암벽을 이루는 벼랑은 없다. 그럭저럭 산행을 시작한 지 2시간 가까이 되어 매봉의 고스락에 올랐다. 이제 설흘산 주봉이 건너에 보였다. 계속해서 잘록이로 내려섰다가 설흘산 북편의 비탈길로 올라 설흘산 주봉의 동쪽을 돌아 고스락의  봉수대에 올랐다. 매봉과 설흘산 주봉 사이에는 곳곳에 안내판이 있다.
설흘산 고스락까지 2시간30분쯤 걸린다. 봉수대에서 3~4분쯤 남쪽으로 나아가면 바다쪽으로 내민 널찍한 바위가 시원스럽고, 바다의 전망이 매우 좋다. 여기가 해돋이를 맞이하는 명소다.

가천 마을로의 하산은 다시 봉수대 아래를 지나 망봉과의 잘록이와 주봉 북쪽의 비탈길을 되짚어 내려가야 한다. 매봉과의 사이 잘록이 가까이의 갈림길에서 남쪽 비탈길로 들어서면 작은 골짜기를 지나 가천의 마을비가 있는 큰길로 내려가게 된다.

○ 일출산행
설흘산 (해발 488m)은 남해군 남면 남면 홍현리의 망산 (해발 406m)과 인접한 산이다. 이 산의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깊숙하게 들어온 앵강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포 김만중 의 유배지인 노도가 아득하게 내려다 보인다. 또한 여수만 건너편의 여수 해안지역 뿐 만 아니라 한려수도의 아기자기한 작은 섬들도 조망할 수 있다.
설흘산 정상 부근에는 봉수대의 흔적이 있다.  원래 봉수대라는 것은 주위를 넓게 관측  할 수 있는 곳에 설치되는데, 설흘산 봉수대는 왜구의 침입을 금산 봉수대와 사천 전남 등지에 연락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자연 암반을 기단으로 네모꼴로 축조되었고 중앙에는 지름 2m의 움푹한 홈을 만들어 봉수 불을 피울 수 있게 했다. 이 봉수대의 둘레는 25m, 높이 6m,폭 7m이다.
한려수도와 앵강만, 망망한 남쪽 대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설흘산 봉수대의 일출은 동해 일출 못지 않게 장관이다. 아직까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아는 사람들만 은밀히 찾는 일출명소이다. 또한 꼭 설흘산 등반을 하지 않더라도 가천마을에서 일출을 감상할수 있는 곳도 많다. 설흘산 등산로는 천에서 농로를 따라 가는 길과 홍현 무지개 고개에서 오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등산코스

○ 사촌 - 매봉 - 설흘산 - 가천 코스가 적당
설흘산과 매봉에 오르는 길은 네 가닥이 있다.
1. 사촌(선구리) 마을길 :느티나무(1024번 지방도 위) - 산등성이 - 매봉 - 잘록이 - 설흘산
2. 가천(홍현리) 마을길: 가천마을비(1024번 지방도 길가) - 잘록이 - 설흘산 - 매봉
3. 홍현2리길: 홍현2리 - 잘록이 - 설흘산 - 잘록이 - 매봉
4. 육조바위길: 가천 마을 - 암릉(육조바위) - 매봉 - 잘록이 - 설흘산
위 네 코스 가운데 육조바위길은 매봉에서 사촌 마을로 내려가면 봉수대가 있는 설흘산을 오르지 못하고, 매봉에서 설흘산으로 오르면 매봉에서 사촌 마을까지 아름다운 암릉을 거치지 못해 마땅치 않다. 사촌 마을길이 가장 좋다.
설흘산과 매봉을 모두 거치는 산행시간은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출처 : 위대한 여정
글쓴이 : 청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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