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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국까지 소문났다는 팔영산(`08.5.4, 전남 고흥군 소재)

산마루금 2013. 7. 9. 11:19

팔영산(608m)


도립공원, 중앙의 성주봉을 비롯해 유영봉, 천주봉 등 8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산세가 험하고 기암괴석이 많으며,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국립공원의 절경이 일품이다.

중국 위왕의 세숫물에 8개의 봉우리가 비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팔영산이라 불렸다


산행코스 : 강산리-강산폭포-신선대-1~8봉-탑재-능가사(산행시간 : 4시간)


특징 : 산 전체가 바위지만 군청에서 등산로를 잘 정비해서 위험한 곳은 별로 없다

월출산, 달마산 등과 함께 호남에서 손꼽히는 바위산이다(요즘은 강진의 석룡산도...)  

 

 

강산폭포... 물줄기를 볼 수 없는게, 아무래도 비올 때만 자태를 나타내는 폭포인듯...

한사람이라도 더 많은 등산객을 유치시키고 싶으면 이곳 관료분들게 순창의 강천산 견학을 권해보고 싶다

시간이 된다면 그곳 군수님을 찾아뵙고, 언젠가 나에게 피력해 주었던 그분의 신념과 철학을 한번쯤 들어봐도 좋을 것 같고...  

 

 

강선폭포에서 신선대 오르는 능선...

이쪽 코스가 팔영산에서 제일 빼어난 자태를 자랑한다(그러나 고흥군에선 위험하다며 통행을 자재시키고 있다)

 

 

하기사 저렇게 날이 서있는 암벽을 잡고 오르려면 꽤나 큰 담력을 필요로한다

암벽을 꽤 오랫동안 했던 나도 바위 잡은 손끝에 힘이 가는데, 앞서가는 여자분(뒷모습)은 스틱만으로도 잘만 올라간다

 

 

팔영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신선대... 표지석은 선녀봉으로 되어있다

아무래도 신선과 선녀가 어울려 과하게 한잔하시고, 인간의 희노애락을 느끼게 되어 버린게 아닐까?

 

 

신선봉에서 바라본 남해안...

비록 가스때문에 조망이 좋지는 않지만, 남해의 묵빛 물결에 점점이 박힌 조그만 섬들이 정겹게 다가온다

 

 

 2봉인 성주봉과 신선대를 사이에 두고 한컷

 

 

제 1봉(유영봉)

이곳의 봉우리들을 거리를 두고 찍을라치면, 모두 배경에 바다가 보이는게 특징이다

 

 

제 2봉(성주봉)

절벽을 따라 철구조물이 잘 설치되어 있다.

몇년전 중국정부의 초청으로 들러본 몇몇 바위산에서 느껴본 정서를 조금쯤 반추해 본다

 

 

팔영산은 영월의 구룡대산과 같이 8개 봉우리 모두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는게 특색... 

다만 인생의 성장과정을 노래한 구룡대산과는 달리, 이곳은 각 봉우리들의 형상을 형이상학적으로 읊고 있다

 

 

 

제 6봉인 두류봉은 팔영산에서 경관이 가장 빼어난 봉우리이다 

 

 

 

제 7봉인 칠성봉

 

 

난대없이 나타나는 돌기둥...

행여 뭔가를 깨우치려는 이들의 흔적이라도 찾을 수 있을가, 여기저기 기웃거려보지만 자취는 없고,

문득 주상절리를 떠올리는건 맑은 날이면 여기서 무등산이 바라보이기 때문일까?

 

 

 어느분의 꼬릿글에 하늘문이라고 적혀있던데...

하늘에서 초대하는 사람의 수를 늘리지 않았다면, 글쎄 하늘은 조금이라도 더 미지의 세계로 놔두고 싶다

 

 

암릉과 철쭉의 어울림도 이곳 별경의 하나이지만 철이 조금 지난탓에 그저 눈요기로 위안을 삼는다

 

 

제 8봉인 적취봉 너머로 점점히 박힌 섬들이 한눈에 잡힐 듯 다가온다

 

 

제 7봉인 칠성봉

 

 

8봉 가는 길목의 무명봉

 

 

 

 제 8봉인 적취봉 

 

 

능가사


1천 5백여 년 전 아도(阿道)가 창건,

처음엔 보현사라 했던 것을 정현이 인도의 명산을 능가한다하여 능가사라 이름을 바꿨다

대흥사, 화엄사, 송광사와 함께 호남 4대사찰중의 하나였다 하나, 지금은 한적하고 조그만 고찰일 따름이다

 

 

오늘 산행을 함께 해준 낙성대님

요즘 운동부족인지 힘들어 하길래 천천히 따라오라 했더니만, 결국 하산해서야 만날 수 있었고, 증명사진은 이거 하나뿐!

 

사실 난 예쁘장하고, 산을 날아다니듯 가볍게 다니는 어느 여자분 뒤꽁무니 따라다니느라 낙성대님은 안중에도 없었다. ㅋㅋ

그러나 어쩌랴, 외국과의 협상테이블에서도, 매번 카운터파트가 예쁜 여자이길 바라는 그저 평범한 사내인바에야...

 

  

서울에 도착하니 새벽 2시가 훨씬 지났다.

오후 여섯시부터 차속에서 잠을 잤으니 더 자겠다 함은 어불성설... 곧바로 사진 편집에 들어간다.

그래 남성대 부킹까지 포기하고 찾아나선 팔영산이니 좋은 그림 하나라도 더 만들어야겠지...

 

센드위치에 우유 한잔으로 아침 끝!! 한주간의 통과의례인 영화를 보기위해 매가박스로 가야하는 시간이다.

오늘은 국내 영화에 한눈 팔다 미뤄놓은 박스오피스 1위인 데이큰... 만일 리암 리슨의 액션뿐이라면 헛걸음!! 

 

날을 새운탓에 약간은 졸리웁고, 토요일 제암산 8시간 산행에 이은 팔영산 산행으로 무릎 상태가 별로지만,

아름다운 산에서 아름다운 사람들과 만들어낸 아름다운 추억이 있기에, 난 힘차게 다시 도심속으로 들어간다

 

 

출처 : 가을하늘네 뜨락
글쓴이 : 가을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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