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금
돈많고 명짧은 그녀 (The End) 본문
<돈많고 명짧은 그녀 36>
"손님!! 저희 강남나이트클럽은 아무나 받지 않습니다...!!"
젠장....
지금 뭐라고 하는거니....
아무나 받지 않는다니.............
우리가 우습게 보이나보지....
하긴....
진아나 나 나 옷차림이 영~~
그래도 그렇지.....
제길...
진아는 환자복을 입다가 옷가게에서 대충 사서 입혔어..
그래서 옷맵시가 좀 요상해~~~
물론 나또한 엉성하고......
젠장....
사람을 차별대우하는것도 아니고.......
내 옆에 서있는 진아가 누군줄 알고.....
"비켜!!!"
"안됩니다...저희 클럽은 아무나 들어올수없습니다!!!"
젠장.....
미치겠군......
"복주오빠!!!우리 다른데 가자!! 응???"
안돼....
자존심이 허락을 않는다......
진아야....
내가 널 지켜줄께.....
분명 진아는 나이트에 가고싶다고 그랬어...
"다시 한번 말하겠다.....비켜!!!"
젠장...
대여섯명의 건장한 체격의 사내들은 클럽문앞에서 우릴 막고 있었어....
"손님!!다른 업소에 가주시기 바랍니다...저희 업소는 물이 좋은곳이라...아무나..."
순간.....
화 가 난 나는 가장 덩치가 큰 사내의 얼굴에 전광석화같은 주먹을 꽂아 넣었어.....
"으~~~~~~윽~~~~~~~~"
후훗...
나의 한방에 녀석은 뒤로 나자빠졌지.....
나는 계속해서 나머지 녀석들은 번갈아가며 무서운 눈빛으로 째려보고 있었어...
젠장...
나의 카리스마에 눌린 탓일까....
녀석들은 천천히 뒷걸음질 치고 있었지.....
"우와~~ 오빠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냐하하하~~~"
그래.....
맘껏 춰라.....
마음속에 응어리 진 것이 있다면 오늘 싹~풀어........
후훗....
진아는 클럽안에서 틀어주는 강한 비트의 음악에 맞춰 광란의 춤을 추고 있었지...
물론.....
나또한 진아곁에 있으면서 같이 강한비트의 음악에 망가지고 있었어......
순간........
강한비트의 음악이 멈추고 블루스계통의 애조 띤 곡이 흘러나오며 클럽 디제이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지..
물론 플로어에서 춤을추던 손님들은 각자 테이블로 가고 있었어....
"안녕하쉼까!!디제이 용이 인사드립니다...
우리 클럽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댄스퀸 선발대회를 하고 있쉼다...
댄스에 자신있는 여성분이 계시다면 지금 당장 도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에도 말한바와 같이 댄스퀸에 선발되신 여성손님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금반지를 드리도록 하겠쉼다!"
후훗....
재미있겠는걸.....
"오빠~~나도 도전해볼까??"
글쎄....
진아의 춤솜씨면 선발이 될수 있을텐데......
그래도 혹시 진아가 앞을 못본다는 사실을 손님들이 알면 비웃을지도 몰라....
제길....
그러면 안돼.....
진아가 상처를 받을수가 있거든.......
"진아야~~~~우리 재밌게 놀았으니까....그만 나갈까??"
"치~~~~~~~~싫어!!!"
젠장...
진아 마음 모르는것 아냐...
진아야 나를 이해해줘.....
순간...
클럽안에 강한비트의 음악이 나옴과 동시에...진아가 플로어로 뛰쳐나가고 있었어..
누가봐도 앞을 볼수 없는 사람이라고.. 전혀 알아차릴수 없을정도로 그녀의 행동은
가히 정상인에 가까웠지..
후훗....
진아는 강한비트의 음악에 맞춰 '미친년 널뛰듯(?)' 하고 있었어....
환상 그 자체였지....
테이블에서 술마시는 손님들도 진아의 현란한 춤솜씨에 빠져들고 있었어...
순간...
그녀는 음악에 빠진탓일까.....
옷을 천천히 벗기 시작했어...
손님들은 그녀의 행동에 광분하고 있었지......
후훗...
누가봐도 완벽한 춤솜씨였어....
손님들은 '더벗어!'더벗어'소리를 지르면서 그녀를 더욱더 흥분(?)시키고 있었지...
후훗....
누가 뭐래도 댄스퀸은 진아....바로 너야.....
너의 춤솜씨는 예술이다.......
후훗....
그동안의 설움과 노여움...그리고 모든 잡념들을 옷과 함께 홀딱~벗으려무나......
"오늘의 댄스퀸은 바로~~~옷을 벗으면서까지 열정적인 춤을 추신.. 앞에 청바지를 입고 계신 분입니다!!"
우와.....
진아야....
진아가 댄스퀸에 선발이 되었어......
후훗...
진아는 클럽 디제이가 주는 선물상자를 받으며 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지....
찰나....
앞이 보이지 않는 진아는 건장한 체격의 사내 대여섯이 앉아서 먹는 테이블쪽으로 걸어가다가..
녀석들중 한명이 다리를 거는 바람에 진아는 앞으로 넘어지고야 말았어...
분명...
녀석들은 섹시한 춤을 춘 진아가 너무나 멋있어 보였기 때문에 찍접대기 위한 나름대로의 구애(?)였을거야..
젠장....
나는 굳이 나설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
진아의 옛모습을 보고 싶었던거지...
후훗....
진아의 터프한 모습을 보고 싶었던거야...
진아...
일어나서 한방 먹여!!!어서!!!
순간...
넘어져있던 진아가 몸을 일으키며 옆에 있던 테이블을 동물적 감각으로 잡더니 집어던지기 시작했어...
"니들 뭐야!!!응!!!내가 여자라고 깐보냐!!!쒸불넘들!!!"
그래.....
잘했어.....
잘하고 있다고.....
오냐....
계속해서 집어던져....
진아...니가 살아있다는걸 남들앞에 증명해 보이라고....
후훗....
구여운거.........
순간...
이젠 내가 나설때가 됐다는 느낌이 든 나는 앞으로 달려가기 시작했어....
"타!!타!!타!!!닥!!!!!!!!!!"
후훗...
녀석들은 나의 번개같은 주먹에 뒤로 나자빠지기 시작했어...
물론 클럽안에 있는 모든손님들은 조용히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고.....
찰나.....
싸움소리에 시끄러웠는지...
클럽안 구석에 있는 룸안에서...
클럽 사장으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사내가 몇명의 호위를 받으며 나오고 있었지....
으윽....
이게 어떻게 된 일이니....
지금 룸에서 나오는 녀석들말야...
전에....
장대아 선수하고 경기하던 날 아침에 병원에 있었잖니...
근데 병원문을 박살내고 나를 치러(?)온 녀석들이 있었어...
바로 그녀석들이야.....
며칠전 철민이의 클럽에서도 본적이 있잖니....
제길....
어떻게 하지.....
"아니~~~~~저녀석 강두식 큰형님이 찾던 그녀석 아닙니까...형님!!!"
젠장.....
어떻게 하니....
혼자서 저녀석들과 싸울순없고...
제길.......어쩔수 없다...도망갈수 밖에....
순간..
나는 옆에 있던 진아를 업고 화장실쪽에 있는 비상계단으로 뛰기 시작했어...
"얘들아!!저새끼!!잡아라!!저새끼 잡으면 1억원의 포상금과...죽이면....~~~~~~~"
젠장.......
부리나케 도망쳐 택시에 몸을 싣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어.......
"죽도록 사랑하면서~~~두번 다시 만나지 못해~~따라라라~~라라라라라~~"
후훗....
진아의 원대로 노래방에 들어온 나는 진아가 부르는 노래에 맞춰 탬버린을 두드리고 있었어....
그래...
노래 쥑인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야....심수봉의... '미워요'...
나는 사실 이 노래를 간드러지게 부르는 여자가 제일로 좋더라..
"오빠!!!오빠도 한곡 땡겨!!!"
"하하하~~나는 노래 잘 못해!!"
"치~~~그래도~~~오빠가 부르는 노래 한곡 듣고 싶어..."
그래....
진아가 원하는데 내가 계속해서 거절할수 없지...
근데....
처음 부터 끝까지 아는 노래가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하지........
"으~~~~~흑~~~~~~~~오빠~~~~"
젠장....
노래를 잘부르고 있던 진아가 갑자기... 아픈지 ....
배를 움켜잡고 의자에 앉으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어.....
"진아야~~~~~~"
"응~~~~~~~"
"많이 아프니??"
"아...아...아냐...참을만 해....."
그래....
조금만 참어....
내가 너의 병을 낫게 해줄께....
그러니까 아파도 참아줘......응....
나의 맘이 찢어질것 같아......진아야......
"진아야~~~이리 와봐!!!"
"응~~~~~~"
젠장...
나는 진아를 꽉~끌어안았어....
그런다음 진아의 머리결을 쓰다듬으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지...
"진아야!!!"
"응~~~~~"
"진아는 소원이 뭐니???"
"글쎄~~~~~~~~"
"............."
"음.......오래오래 사는거....!!!"
그래....
진아야 오래살수 있어.....
"그럼 오빤 소원이 뭐야??"
"음......"
"음~~~~~ 이뭐야....??어서 말해봐!!응~~어서~~~"
"음.....글쎄...내가 소원을 말하면 그 소원을 들어줄수 있니??"
"치~~~~그런게 어딨어...."
"그럼 말 안해!!!"
"치~~~~ 궁금하단 말야.....어서 말해줘...어서~~~~~"
후훗....
나는 강렬한 눈빛으로 진아를 보고 있었어....
"진아야!!!"
"응~~~~~~~"
"내 소원이 궁금하니??"
"응~~~~~빨랑 말해~~어서~~~~~"
"내 소원은~~~~~~~~~"
"............................."
"진아랑 결혼하는거야...오늘 당장!!!!"
<돈많고 명짧은 그녀.완결>
"의사선생님!!!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된다고만 하시지 마시고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제 마지막 소원입니다...........꼭이요~꼭!!!
제 부탁 들어주시는줄 알고....이만 끊겠습니다!!!!"
젠장....
슈퍼마켙 안에 있는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끊은뒤 진아가 있는 곳으로
뛰기 시작했어.......
"치~~~~어디갔다가 이제야 나타나는거얌....??"
"미..미...미안해..진아야...잠깐 담배좀 사오느라고..정말 미안해!!"
"치~~~추워 죽는줄 알았단말야......"
젠장...
진아는 화 가 잔뜩 나 있었어.......
"진아야!!오빠가 재밌는 얘기 해줄까??"
후훗....
진아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난 천천히 재밌는 얘길 해주고 있었지...
"음...이번에도 진아의 이름으로 3행시 지어볼까??"
"치!!! ㅅ ㅣ ㄹ ㅓ~ 오빠 개그는 너무 부시시해!!"
"후후...아니 이번엔 정말로 재미있을거야...운 띄워봐"
"ㅅ ㅣ ㄹ ㅓ ㅅ ㅣ ㄹ ㅓ~~~~~~"
후훗.....
구여운거......
"진아야....정말 이번엔 재미있을거야...빨리 운 띄워봐~~~~"
"치~~~~ 오빠 개그는 너무 썰렁해..음..그래도..혹시 모르니까... .알았어...뭐..한번 해볼께....장???"
"장진아가 옷을 입는다....!!"
"진???"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입는다!!"
"아???"
"아저씨! 한번 더 할까~~~~~"
"우쒸~~~~~뵨태!!!!"
"웃기지??"
"아니...하나도 안웃겨!!"
"헉~~ 젠장~~~그래서 내 개그는 10,9,8,7,6,5,3,1 이야~~흑흑~~ㅜ.ㅜ"
"왜???"
"사이비거든!!!"
"사이비???@%#$%#$%@#$% 아아~~ㄱ ㅓ ㄹ ㅓ ㅋ ㅓ ㄴ ㅏ~~호호호호~"
후훗...
나는 웃고있는 진아를 한참이나 끌어 안고 있었어...
"헉~숨막혀 바보야!!!...치~~~~근데...여기는 어디야??? 이상하게 ...찬송가가 들리는것 같아!!!"
"응...교회 앞이야..."
"교회!!! 웬 교회???"
젠장.....
오늘 만큼은 교회에 오고 싶었어...
주님께 기도가 하고 싶어졌거든.....
후훗....
어릴적 기억이 나는 이유는 뭐니............
우리 어머니께서는 항상 교회에 다니셨어...
교회에 나가면 마음이 편하고 좋으시다나.....
근데.....
난 교회에 거의 간적이 없어....
그냥 싫었거든......
후훗.....
그런데 일년에 딱 한번 정도는 갔지....
그게 언젠지 아니......
크큭...
성탄절엔 꼭 갔어...
그날 가면 맛있는 음식을 많이 주거덩....
암튼....
성탄절에 교회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근데....
내가 오늘따라...왜...교회에 오고싶었던 걸까....
젠장.......
하늘나라로 오라는 주님의 계시인가......
"나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후훗....
교회 안에서는 찬송가가 울려퍼지고 있었어.....
그래....
기억난다...
"나같은 죄인 살리신"이라는 찬송가야...
우리 어머니께서 즐겨부르시던 노래거든....
교회안에서 들으니까 너무나 좋다.....
후훗.....
진아와 같이 맨 뒷자리에 앉은 나는 두손모아 눈을 감고 찬송가를 듣고 있었어....
"나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 오! 광명을 얻었네
큰 죄악에서 나를 건지신 주 은혜 은혜 고마와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참으로 귀하고 귀하다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 인도 해주시리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 주찬양 하리라 아멘~"
후훗....
아무리 들어도 너무나 좋은 찬송가야......
"으...윽~~~~"
"진아야!!!"
제길....
진아는 고통스러운지 배를 움켜잡고 인상을 쓰고 있었어...
안돼...
조금만 참아...
조금만 참으면 된다고....
그러니까 아파도 꾹 참아....
제발.....
부탁이야....진아야.....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나는 설교에 열중하시는 목사님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어...
"목사님!!!"
젠장....
나는 목사님 곁으로 가서 나즈막한 목소리로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었어..
물론.....
교회안에 있는 모든 교인들은 의아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쳐다보고 있었지.....
"목사님...감사합니다!!!!"
젠장....
나는 복통 때문에 몹시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진아곁으로 가서......
진아를 부축하고 목사님이 계신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어.........
"여러분!!!앞에 한쌍의 남녀가 서 있습니다..
우리 모두 박수로써 이들의 사랑을 축복해 줍시다!!!"
후훗....
교회안에 있던 모든 교인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치고 있었지....
"예정에는 없던 일이지만....
지금 우리 앞에 서 있는 커플은 사정상...
이렇게... 교회까지 나와서 결혼을 ........................"
후훗...
진아는 결혼얘기에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
진아....
아까 내 소원이 너하고 오늘당장 결혼 하는거라고 그랬지...
그러니까 이해해줘...아니 용서해줘............
"오~~~주여~~~
앞에 서있는 주님의 어린양들에게 사랑과 믿음과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수 있도록..
주님께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후훗....
목사님께서는 나 와 진아의 머리에 양손을 올려놓으시고...
기도 하면서 우리만의 결혼식을 이끌어(?) 주시고 있었어......
물론 교회안에 있는 모든 교인들 또한 조용히 고개숙여 기도하면서 우리의 결혼을 축하해주고 있었지..
젠장....
진아는 계속해서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어...
생각지도 못했던 갑작스런 일이였기 때문일거야......
후훗....
축복된 가정설교와 축복기도를 마친뒤...
목사님의 지시에 따라 나 와 진아는 교인들이 앉아있는 쪽으로 몸을 돌리고 있었어...
결혼행진을 하기 위함일거야...
목사님 고맙습니다.....
정말로 고마워요....
오늘 처음본 저희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정말.....
세상엔 악한 사람보단 선한 사람이 더욱더 많은가봐요....
순간......
덩치가 큰 사내녀석들이 교회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내눈에 띄기 시작했어....
젠장.....
아까 보았던 강두식이란 녀석의 똘마니들이였지......
제길....
여기는 어떻게 알고 왔지.....나쁜놈들......
그래...
어차피 예상했던 일이였는지 몰라.....
기분좋게 생각하자...
후훗....
녀석들은 나를 잡기 위해 교회안으로 들어오고 있었지만....
교회안의 엄숙함과 경건함때문이였는지....섣부른 행동은..... 못하고 있었어...
젠장.......
그나저나 어떻게 하니....
녀석들때문인지 교회안에 있던 교인들은 무서움에 떨고 있는 모습들이였어...
어떻게 하지.......
찰나.....
절친했던 친구인 철민이가 보이기 시작했어....
그는 인상을 쓰며 교회안으로 들어와....녀석들에게 나가있으라는 행동을 하고 있었지..
그러면서 나를 계속해서 째려보고 있었어...
아니....근심스런 표정으로 보고 있었어.......
그런다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어........
안심하고 하던일을 계속하라는 무언의 행동이였지.....
그러더니 철민이는 금새 내눈에 사라지고 없었어....
후훗.....
철민아.......
고마워.....
며칠전 나이트에서 니가 나한테 한말 ....그 말뜻을 이해해...
위험하니까...나보고 하루빨리 서울에서 벗어나... 시골에 내려가 조용히 살라는 소리였지...
그치....맞지...?
그리고 철민이 니가 강두식이 밑에 들어간것도 ...
아마.....
나를 살리기 위해서 어쩔수없이 강두식이 밑으로 들어간거구....그치?..
그래.....
난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야....
자기자신을 버리기까지 하면서 나를 위해 희생하는 너 라는 녀석이 내곁에 항상 있잖니..
철민아....사랑해....정말이야....
후훗...
나는 옆에 있던 진아를 가볍게 껴안았어....
그런다음 진아의 입술에 살며시 키스를 했어....
순간...
내 입안으로 부드러운 혀가 들어오고 있었어....
우와....
진아가 지금 나의 입안으로 자기의 혀를 넣은거야....
달리 말한다면 지금 나와의 결혼을 허락한다는.... 그러면서 나를 사랑한다는....
"지...지...진아야~~~"
"응...오빠!!"
"고마워~~"
"치~~~~~~~~~~~~~~"
순간....
생각지도 않았던 결혼행진곡이 흘러나오고 있었어....
나는 진아의 손을 꽉 잡고 천천히 걸어나가고 있었지....
"오빠~~~~~~~~~~~~~~~~"
젠장....
진아는 불안했는지 손을 떨고 있었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불길한 예감 때문이였을까........
"진아야.....사랑해......"
"어...엉...나도......사랑해....오빠...."
"진아야~~~이젠 빈잔에 술을 채워야 할때야......."
"........."
"어느 누구도 채워주지 않을거야..."
"........."
"그동안 너의 아픔과 설움을 나의 빈잔에 가득채워!!.....그래야...내가 기분좋게 한잔 마시지.."
제길.....
결혼행진곡과 교인들의 박수소리가 내귓가에 점점 멀어져만 가고 진아는 더욱더 손을 떨고 있었어...
찰나.....
유달리 코가 큰 사내가 인상을 쓰며 내곁으로 달려오는가 싶더니 시퍼런 쇠막대로 나의 배를 향해 내지르는거야..
"헉~~~~~~~~~~~~~~~~~"
젠장....
피할겨를도 없이 나는 사내가 내지른 쇠막대에 무너지고 있었어.......
으윽.....
예상했던 일이였지만....갑자기 당한 일이라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
이제 어떻게 하니....
옆에 있는 진아가 알면 안되는데......
제길....
바닥은 온통 피로 얼룩져있었어...
"오빠~~~지금 이게 무슨 소리야!!! 응???"
젠장....
앞을 못보던 진아도 느낌으로 알았는지 양팔을 휘저으며 나를 찾고 있는 모습이였어..
순간....
다시한번 코가 큰 사내는 나의 배를 향해 시퍼런 쇠막대를 꽂아 넣고 있었어...
찰나....
스포츠머리를 하고 어깨엔 검은색 롱코트를 걸친 사내가 코 가 큰 사내의 턱에 한방 날렸어..
"으윽~~~~~~~~~~````"
후훗....
철민이였어........
"복주야!!!"
후훗....
철민이는 배를 움켜잡고 웅크리고(?)있는 내곁으로 다가와 내 두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어....
"복주야!!!실수한거야!!!"
"....................."
"니가 선택한 길이야...후회하지마!!!"
그래.....
후회안해!!
내가 선택한 길이였어..........
나는 지금 가득찬 술잔에 취했는지 몰라........
순간.....
철민이는 입을 꽉 다물며... ... 긴쇠막대로 내옆구리에 내질렀어......
"으윽!!!!!!!!!!"
젠장......
철민이의 두 눈엔 어느덧 투명한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었어........
태어나서 처음 보는 철민이의 눈물이였지...........
"철민아 눈물 보이지마!!!추해보여"
"왜?? 나도 사람인데 눈물 보이면 안 되니?"
그래.......
니 말이 맞는건지도 몰라....
진정한 사내는 태어나서 세번 운다고 그러드만.....
글쎄.....
인간이 울고 싶을때 울고...웃고 싶을때 웃는거.....
그게 가장 인간다운 본연의 모습 아닐까.....
"복주야!!!나를 너무 원망하지 마!!!"
"응....원망안해...예상했던 일이야!!!"
"그래~~~이해해주니 고맙다....이게 다 조직의 생리야"
순간.....
철민이는 다시한번 긴쇠막대로 나의 하복부를 향해 꽂아 넣었어.....
"으윽~~~~~~~~~~~"
"복주야 많이 아프니???"
아니......
참을만해....괜찮아 철민아.......
제길....
철민이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
"그러게 새꺄!!! 내말 듣고 시골에 내려가지...뭐하러~~~~~~~~"
그래.....
시골에 내려가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만....
그게 잘 안됐어......
왠지 아니....
바로 진아때문이였어.....
어떻게 진아를 남겨두고 나혼자 편하고 살수있겠니....
나는 패죽여도 그렇게는 못해.....
그래서 .....
결국......가득찬 술잔을 든것 뿐이야....
이해해줘.....
찰나.....
저멀리서 엠블런스 특유의 요상한 굉음이 내귓가에 들리기 시작했어....
후훗....
의사선생님!!!
제 소원을 들어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철민아!!이제 살살 찔러!!!"
"많이 아퍼서 그러니??"
"아니....."
"그런데??"
"내 몸에 있는 눈 과 장기를 누군가에게 선물 해야돼..."
"............"
"그러니까 살살 찔러!!!!!!"
순간....
철민이는 나의 고통을 아는지 모르는지 옆구리에 다시한번 쇠막대로 꽂아 넣었어....
으윽.....
이제 그...그...만해.....
졸려....
젠장........
눈물을 사정없이 흘리며 철민이는 쓰러져있는 나를 두손으로 들고 일어서며...
복도쪽으로 걸어나가고 있었어.....
찰나.....
탕!탕! 두발의 총성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철민이의 이마엔 뻘건피가 뿜어져나오고있었어..............
제길......
누가 쏜거니........
철민이는 예상했던 일인양 씨익웃으며 가던길을 계속해서 걸어가고 있었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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