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금
돈많고 명짧은 그녀 (6) 본문
<돈많고 명짧은 그녀 26>
찰나......
정장을 한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한테 경호를 받으며...
검은색 썬글란스을 쓴 머리 긴 여자가 내가 있는 화장실 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는거였어..
제길......
그녀야....
그녀라고......
순간......
그녀는 내쪽으로 얼굴을 돌리는가 싶더니.....
그냥......
지나쳐가는거였어......
건장한 체격의 사내들한테 경호를 받으면서 말야....
진아.....
전까지만 해도 너를 보는 즉시 그자리에서 보복(?)을 한다는 생각을 하고 다녔었는데..
왜...내 마음이 이상하게도 흔들리는거니...
진아.....
내가 아직까지도 너를 사랑하는거니...
사랑하는거냐고......
그래.....
내가 정말로 너를 사랑했었나보다....
네가 있을땐 몰랐는데.....
네가 없으니까 그 빈자리가 너무나 싫고 어색해....
"복수야!!! 거기 서서 뭐해...얼렁 오지 않고..."
제길.....
그래도 그렇지.....
나를 분명 봤을텐데.....
분명 내가 최복주라는것을 알았을텐데.....
에잇....
이래도 되는거냐.....
장진아....이래도 되는거냐고...
그래도 너와 내가 여러달을 같이 살았었는데.....
피 도 눈물도 없는뇬!!!
짐승만도 못한뇬!!!
순간......
그녀가 사내들의 경호를 받으며 밖으로 나가는가 싶더니....
이내 검은색 외제차가 그들 앞에 정차를 하더라......
제길.....
갑자기 오른주먹에 힘이 들어가는거야...
에잇.....
나도모르게 그들 쪽으로 뛰기 시작했어....
젠장.....
나를 보고 한번 정도만이라도 웃어주었더라도 이러지는 않을텐데...
나를 보고 한번 정도만이라도 내 이름을 불러주며
반가운 표정을 지었더라도 모든 노여움(?)이 사라졌을지도 모르는데......
제길......
그러나 검은색 승용차는 내눈에서 멀어져만 가고 있었어......
"복주야 아니 복수야....밖에는 왜 나갔다 오는거냐??"
"술좀 깨는라...밖에좀..."
"응~~~ 참!! 복수야 아까 낮에 너랑 붙은 선수말야..."
"박수민이라는 선수???"
"응...지금 다른 사람한테 연락받았는데..."
"연락받았는데??"
"의식불명과 함께 호흡곤란증세를 보인단다..."
젠장...
아직 내 주먹이 녹슬지는 않았군....
"잘못하면 죽을지도 모른대..."
순간..
나도 모르게 철민이의 멱살을 잡았어.....
"야!! 새꺄~~ 그녀석이 죽든말든 나하고 무슨상관이야...응??"
"아...아니....내 말뜻은..."
"난 정당한 방법으로 링 위에 올라가 싸운것 뿐이야..."
"아...아...아니...그게 아니라~~"
"찢어진 주둥아리라고 함부로 놀리지마!!!"
찰나....
나도모르게 철민이의 턱주가리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어..
"으악~~~~~~~~"
제길.....
이게 아닌데...이게 아니란말야..
으윽....
순간.......
테이블위에 있던 술병을 깼어....
그런다음 조직의 동생들 보는 앞에서 깨친병으로 내팔뚝을 잔인하게 긁기(?) 시작했지....
"니들!!! 나한테 도전하지마....다 죽어!!!"
제길.....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 가서 눈 흘긴다더니...
내가 죄없는 사람들한테 화풀이를 하는군....
젠장.....
동생녀석들은 쫄고 있었어...
물론 레스토랑안에 있던 모든손님들도 비명을 지르며... 공포에 떨고 있었고.....
그래.....
어차피 이렇게 된거.....
화를 낼때는 확실히 화를 내야해...
어설프게 화를 냈다간 오히려 동생녀석들한테 창피를 당할수 있거든....
이게 다 조직의 생리(?)야.....
밑바닥(?)을 기며 살아가는 나 만의 생존법칙이라고 말을해야하니....
"철민아!!! 어젯밤 미안했어!!!!"
"...................."
"미안해...내가 어제 안좋은 일이 있어서..."
"아냐...너는 우리조직의 보스야..보스가 밑에 부하를 한대 친게 뭐 그리 미안한 일이라고.."
짜식....
누가 뭐래도 넌 나의 영원한 친구야....
정말 미안해...
어제....
정말로 열받은 일이 있어서.....
근데...
내가 왜 어제 열 받은지 아니...
철민이 너때문에 화 가 난게 아냐...
내 자신이야...
그녀한테 한마디도 못하고 보낸 사실이 너무나 내 자신이 밉더라..
너 왜 나한테 그동안 거짓말했고 왜 그동안 날 가지고 놀았냐고 한마디도 못한 내자신말야..
내가....
아직까지도 순진한 티를 벗지 못했나봐...
악하게 살고 싶어거든...그녀한테 속은 뒤로 말야...
세상은 강한자만이 살아남는거야....
어떻게 하든 돈벌어 폼나게 살면 그만이야....
남을 생각할필요 없어.....
내 자신만 떵떵거리면 되는거야.....
전에....
내가 조직에 몸담았을때 윗대가리들이 자기들 실속만 챙기는 모습이 싫어서
조직에서 빠져나와 군대에 지원입대했었거든....
근데.....
지금은 그들을 이해할수 있을것같아....
일단.....
자기만 잘먹고 잘살면 되는거야....
그게 생존의 법칙이야......
우리가 사는 세상이 사랑이요,믿음이라고 예전에 선생님들이 그러더라만...
후훗.....
개 젖같은 소리야.....
누가 뭐라고 하든말든 나 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이야....
요즘 세상이 그렇잖니......
드럽고 잔인하고 잔대가리나 굴리는 녀석들이 폼나게 살잖니...
후훗......
그런거야.....
세상살이란게 말야....
인간의 탈 을 쓰고 마음속엔 온갖 기생충(?)들이 득실대는 그런 이중인격자...
나는 앞으로 그런식으로 살거야.....
진아.....
널 다시 보게 된다면 그땐 반드시 잔인하게 보복(?)한다......
아니....
넌 나를 반드시 보게 될거야.
으윽...
너의 두눈에 피눈물이 나는것을 보고 말거야....
그때까지 기다려......
"철민아~~~우리 나가서 간만에 영화나 한판 때릴까??"
"짜식...그래...그동안 복싱때문에 쉬지도 못했으니까..한 일주일 푹~ 쉬자꾸나.."
"그래..."
"참!!..오늘 오후 2시에 권투중계하는데..."
"아차~~~그래...오늘 장대아선수 1차방어전 경기 있어...지금 몇시지??"
제길......
2시가 넘었잖아.....
"3회전 시작됐습니다..챔피언 '장대아'선수 ...방어자세를 취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젠장...
벌써 3회전이잖아......
"도전자 일본의 '나까무라'선수 가볍게 툭~끊어치며 뒤로 빠지고 있습니다"
후훗.....
일본선수 생각보다 날렵한걸......
"아~~장대아 선수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렸지만 일본선수 사뿐히 피하네요.."
제길....
스텝을 밟는 폼을 보니까 엉성하고 발걸음이 너무 무거워.....
생각보다 "장대아"선수 컨디션이 안좋아....
이러다가 한방 맞겠는걸.....
짜식.....
그래도 넌 반드시 이겨야해...이겨야한다고.....
찰나......
스트레이튼지 쨉인지 구분할수 없을정도의 빠른 펀치가 장대아선수의 턱에 정확히 빨려들어갔어..
"아~~ 이게 웬일입니까..장대아 선수 다운입니다...!!!"
<돈많고 명짧은 그녀 27>
"아~~ 이게 웬일입니까..장대아 선수 다운입니다...!!!"
제길....
일어나....어서....
여기서 지면 안돼....
"복수야!! 장대아 선수 일어나기 힘들겠는걸..."
찰나...
3회전 끝 을 알리는 공 이 울렸어......
"아~~ 다행입니다... 공 이 장대아 선수를 살리네요.."
후훗....
정말 다행이야......
공 이 조금만 늦게 울렸어도 장대아 선수가 진 경기였어....
제길....
그나저나 컨디션 조절을 어떻게 했길래..
내가 느끼기엔 장대아 선수가 오히려 일본선수 보다 더 기량이 뛰어나거든..
근데....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것 같아...
후훗....
운동선수는 기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 큰 낭패를 본단다..
특히...
복싱이라는 경기는 다른 운동경기보다 더해...
" '한국일보' 와 '네이트 닷 컴' 이 후원하는 챔피언 1차방어전 경기를 여러분은 생중계로 보고 계십니다"
후훗.....
지금 TV에서는 3회전이 끝나고 한창 CF광고를 보여주고 있었어....
"갈때까지 갔다!!..
라이코스 와 네이트 가 뭉쳤다!!...
빵빵해진 콘텐츠!!
쌈박한 디자인!!
라이코스 와 네이트닷컴이 하나의 사이트로 부활했다..
넓은 콘텐츠(주차장)!!!
아늑한 디자인(공간)!!!
번개팅 100% 보장(부킹)!!!
대리운전 가능!!
인터넷에서 가장 물이 좋은곳!! 라이코스 나(네)이트클럽!!
(저희 싸이트에서는 팁을 받지 않습니다!! 꾸뻑~~~)
제길...
생각보다 CF광고를 오래하는군.....
"최대부수 하면 생각나는 신문!!!
'정직' 하면 생각나는 신문!!!
용모단정,월300보장,초보환영 이라는 광고문구가 없어서 좋은 신문!!
서재필 과는 아무 상관없는 신문!!!
화장실에 들어가 화장지 대용품으로도.. 끝내주는 신문!!
바닥에 신문지 쫘악~ 깔고 술 먹었던... 그 추억의 신문!!!
국내 최대부수를 자랑하는 "한.국.일.보"!!!!
(한국일보는 단순한 '정보지'가 아닙니다! '지식'입니다!!)"
젠장.....
이제야 CF광고가 끝이 나는군.......
"4회전 공 이 울리고 양 선수 모두 파이팅을 외치고 있습니다"
후훗....
그래야지....
너는 반드시 일본 선수를 이길수 있어....
그러니까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긴장부터 풀어....
"아~~ 장대아 선수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여유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후훗......
어린거!!!!!!
그래...그래야...긴장이 조금이나마 풀어지지.....
"아~ 장대아 선수! 3회전 과는 달리 아주 여유있는 모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
잘하고 있어....잘하고 있다고.....
이젠 천천히 기회를 봐라....
한번 다운 된것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아~~ 장대아 선수!! 원투스트레이트를 허용하네요.."
제길.....
또 흔들리는군....
너무 성급하게 덤비지마....
"복수야~~ 장대아선수 생각보다 오늘 컨디션이 별론것 같다"
순간....
장대아 선수의 전광석화같은 주먹이 일본선수 얼굴에 정확하게 들어갔어..
"와~~ 장대아 선수의 라이트훅이 나까무라선수의 얼굴에 걸려들어갔습니다"
후훗...
그래.....드디어 걸렸다....
"라이트 강타!!! 레프트 훅!!! 아~~ 장대아 선수 살아났습니다~"
그래....
일본선수 흔들린다....흔들린다고....
이젠.....
결정타야..
찰나.....
장대아 선수의 전광석화 같은 스트레이트 펀치가 일본선수의 얼굴에 정확히 빨려들어갔어..
"이게 웬일입니까...다운입니다...일본의 나까무라 선수 !!!"
후훗.....
이겼어...이겼다고....
내 느낌으론 절대로 일본선수는 못 일어나....
결정타야..결정타에 맞았다고.....
"우와~~여러분 기뻐해주십쇼..장대아 선수 1차방어 성공입니다..."
후훗.....
그래...각본대로 간다...
"우와~~ 역시 장대아 선수 잘한다...그치? 복수야..."
"그래....잘 싸웠어...휴~~~~"
"우리 이제 나갈까...영화 한판 때리러~"
"아냐...영화는 다음에 보러가자..."
"그럼 뭐 할려고??"
"복싱 연습해야지..."
후훗....
그녀의 눈에 피눈물이 흐르는것을 보기 위해선 어쩔수 없다....
피나는 훈련과 나의 살인적인 주먹을 믿을수 밖에.....
"엥~~~ 그래도...그동안 복싱하느라 고생했잖니..좀..쉬는편이..."
찰나.....
TV에서 뉴스속보를 내보내고 있었어....
"한국 최대의 조직폭력중 하나인 국화파 보스..전라도를 주무대로 활동했던 강두식씨가 수감생활을 끝마치고..."
후훗....
국화파 보스 강두식이란 사람이 오늘 출소했다고.....
"철민아 ...근데...왜...떵 씹은 표정을 짓고 있니??"
제길....
갑자기 철민이가 왜그러지...
"복수야~~ 강두식이란 사람은 전라도 뿐 아니라 전국을 무대로 활동했던 인물이야"
"..............."
"전국을 삼키려다가 일이 꼬이는 바람에 감방에 들어가게 되었지..."
"음......"
"니가 교도소에 가기전에 나이트클럽 사장을 쳤었잖니..."
"응........."
"그 사람과 아주아주 절친했던 친구야...앞으로 조심해야돼..큰일이 생길수도 있어.."
<돈많고 명짧은 그녀 28>
복싱....
복싱을 한 이유는.....
단지...
외로움을 느낄때마다 이를 잊기위해서 죄없는 샌드백을 마구 쳐댔어..
또한....
가난 의 유일한 탈출구였고...
후훗...
그러나 지금은 복싱이 수단일뿐.....
목적은 아니야......
"복수야....그만해..그러다가 쓰러질라....."
후훗.....
오늘도 미치도록 샌드백을 쳐댔어....
복싱.....
복싱은 사투 야.....
잘못하다간 강펀치를 자랑하는 나도 상대방에 의해 처참하게 죽을수 있어..
후훗.....
그래서 살기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하고 있는건지도 모르지.......
"복수야...점심먹으러 가자... 차 대기 시켜놨어..."
후훗.....
살인적인 복싱연습을 오전에 마친 나는 검은색 벤츠 뒷좌석에
철민이와 나란히 앉았어...
물론 운전하는 녀석은 조직의 동생이였고....
"복수야~~ 소식 들었니??"
"뭔 소식?"
"국화파 보스 강두식이라는 사람이 벌써 부산을 먹었다는 소문말야..."
"음........"
"출소한지 석달만에 벌어진 일이야...무서운 인물이지..."
"..................."
"내 느낌에 ........이젠.......우리가 있는 서울이야......"
후훗....
쉽게 당하지 않는다....
우리 조직을 그동안 강하게 키워놨어...
감히.....
내가 누군줄 알고.....
"복수야....그리고..너는 항상 몸 조심해야돼..."
"..................."
"보복할지도 몰라....강두식이의 절친한 친구를 쳤으니..아니...보복할거야"
후훗......
걱정마라.....
"그러니까...니...주위엔.. 항상 동생들이 경호하고 있으니까..귀찮게 생각마라.."
제길....
그래도그렇지...화장실에 갈때도 .....
나를 경호한답시고 따라오는데...미치겠더라...
"근데...철민아...!!!!"
나는....
차 창 밖을 내다보며 새로짓는 건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어..
"무슨 건물을 짓길래...중장비 하며...일꾼들이 저렇게 많은거냐???"
"응..... 큰 국제호텔을 짓는단다..."
".....근데...여기는 우리 구역 아니냐?...."
"맞아..우리가 관리하는곳이지...."
"........."
"후후...호텔이 완공이 되면 보호비 명목으로 우리가 호텔 지하에 나이트를 차릴수가 있는거야..이미 약속을 그렇게 했고"
"음.....누이좋고 매부좋은 격이군...."
"후후..그럼... ...지금 짓는 저 호텔은 우리나라 최고이자,아시아 최고의 호텔이 될거야.."
"호홋...그래...???"
"내 생각엔 호텔 지하에다 나이트를 차리면 굉장히 많은 돈을 긁어모을수 있을거야..클럽 이미지도 좋아지고"
후훗.....
이 바닥이 다 그런거야.....
서로 공생하는거지...
암튼....
조직자금을 끌어쓰는데... 아주 딱~이야!!!!!
"근데..얼마나 돈이 많은 녀석이길래...아시아 최고의 호텔을 짓는다는거지??"
"후후...얘기 하면 입이 딱~벌어질걸..."
"누군데???"
"말하면 너도 알거야..."
"우쒸...누군데??"
"일간그룹 !!!"
제길.....
뭐라고......
다시 말해봐.....어서.......
"일간그룹 장회장!!! 물론 호텔경영은 손자인 장대아 선수고.."
"제길......."
"결국 ...호텔의 주인은 바로...장대아 선수지..."
젠장.....
그런거였군.....
"근데....복수야....너...표정이 왜그래??"
제길....
그럼 이 상황에서 웃으랴.....
"철민아~~~ "
"응~~~~~~"
"호텔건물 못 짓게 해라!!!!!"
"헐~~~~~~~~"
"내 구역이다....전부 철수 시켜!!!"
"뭐라고....너....지금 장난치냐...장난치는거냐고.."
제길.....
까라면 까지....웬 잔소리냐...
"야~~쒸불놈아...이 구역의 보스는 나야...나라고.."
"알아..짜샤~~ 그래도...건물을 짓기전부터 우리 조직이 보호해준다는 명목으로 일간그룹과 약속을 그렇게 했어.."
"어쨌든...전부 철수시켜~~~~"
"쒸~~~ 너 미쳤냐..??"
순간....
옆에 앉아있던 철민이의 멱살을 잡았어....
"야~~새꺄~~~나한테 도전하지마...그냥...까라면 까!!!!"
"......................."
"지금 당장 가서 건물을 못 짓게 해....어서~~~~~~"
제길.....
그 집안하고 나하고 전생에 악연이였나보다...
"그..그.. 근데....한가지만 물어보자......응??"
".............."
"전부터 느낀건데..이상하게...너는...일간그룹 얘기만 나오면 화 부터 내는것 같더라.."
젠장....
자세한건 알 필요없어....
나만의 일이니까.....
"쓸데없는 질문 그만하고...다음 부터는 이런일이 있을경우 너 혼자 독단적으로 행동하지마..
조직의 보스인 나한테 먼저 물어보고 ...행동해라..."
"그..그..그건...복싱에만 매달려 있는...너한테...방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그런거야..
그리고...호텔을 지으면 ...당연히 ....호텔측과 그 구역의 조직은 그런식으로 계약을 하는거고.."
젠장....
사각의 링위에 벌러덩 누워 천장만을 바라보고 있었지.....
정신없이 복싱연습에만 열중해서인지 온몸에 힘이 쫙~빠진 상태야....
후훗..
간만에 여유랄까...
언제부터인지 링위에 올라 누워있으면 세상을 전부 얻은기분이 들었어..
그리고 패자의 아픔도 이해할수 있을것 같고.....
나는....
한번도 복싱을 해서 진적이 없거든...
그리고 무조건 KO승으로 이겼고......
만약....
내가 상대방선수때문에 KO를 당해서 뒤로 나자빠졌다면...
지금 내가 바라보는 천장이 어떻게 보일까..혼자서 상상하곤 하지...
근데....
요즘엔 링위에 누워있으면 기분이 쯥쯥해....
젠장....
일주일 전에 호텔건물이 일간그룹이란 사실을 알고부터야.....
찰나....
검은색 정장을 한 철민이가 허겁지겁 링위에 올라오고 있었어...
"복수야!!!!!!"
"......................"
"아침에 전화가 와서 장대아 선수를 만났어..."
".................."
"한번 만나자던데.......우리측의 행동이 이해가 안간다고~~~~~~"
<돈많고 명짧은 그녀29>
복싱....
복싱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지옥의 링 안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승부의 세계......
잘 싸우다가도 한방에 무너질수 있고....
연신 맞다가도 한방에 이길수 있는 경기 다...
어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 부딪치게 되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의미하는것인지도 모른다.....
"형님!! 도착했습니다!!!"
후훗.....
검은색 정장을 한 나는 철민이와 동생들의 경호를 받으며 ...
강남 최고의 호텔 레스토랑에 들어가고 있었어...
"여깁니다...손님!!!"
후훗....
웨이터의 안내를 받으며 우린 특실로 들어가고 있었지...
찰나......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사내가 웃으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라..
"반갑습니다...'장대아'라고 합니다.."
짜식....
생각했던것 보다 예의가 바른걸....
"반갑습니다...최복수 입니다.."
"아~~ 알고 있습니다..당신의 복싱경기를 본적이 있습니다...아주 딱~이던데요"
"후후~~~당신이야말로 대단하시던데요"
순간....
옆에서 나를 경호하고 있는 동생들에게 나가 있으라는 몸짓을 하고 있었어...
물론....
철민이는 내곁에 있었고.....
"근데.....저를 만나자고 한 용건이 뭡니까???"
"하하하하~~급하시기는... 식사부터 한다음 얘기합시다.."
"후훗...제가..좀...바쁜 몸이라서...."
"아~~그래요..그럼...일단 앉읍시다!!"
짜식....
표정이 일순간 바뀌더라.......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하지요...."
"........................"
"도대체 우리 한테 바라는게 뭐지요??"
"바라는것 없습니다..."
"근데....왜...우리의 일에 방해를 놓습니까???"
"방해라니요.......??"
"우린 분명 당신들과 계약을 했소...호텔 나이트 자리를 준다는..."
후훗.....
그래..그랬지...
그러나.....
"저는 조직의 보스입니다...보스인 저하고 계약을 했어야지요..."
"아니.....그...그건..."
"오늘 만나자고 한 용건이 이겁니까???그럼 이만 물러갈까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짜식.....
미쳤나...왜 갑자기 웃고 지랄이야........
"기 가 막히군요..."
"기가 막히다니요???"
"최복수씨...뭔가 잘못 아시는것 같은데..."
"잘못 알다니요???"
"당신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피차 곤란해요..."
"....................."
"대한민국 법에 이런법이... 어디에 있단 말이요...."
"......................."
"난 단지 좋은게 좋은거라고 기분좋게 끝낼려고 했는데..."
"기분좋게 끝낼려고 했는데???"
짜식....
겁 주는거니....
아님....
경찰에 방해죄로 신고라도 한다는건가...
"조직하고 하는것이 관례라는 말에 단지.. 이 구역인 그쪽하고 계약하자는것 뿐이였소.."
"..........."
"당신들이 무서워서 ...아니...겁이나서 계약하자는 것이 아니요..오해마세요.."
짜식...
감히 조직에게 도전을 하네....
조직의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하나....
그래.....
어디 한번 니 맘대로 해봐...
절대....
이런식이라면 계약 안해......
거긴 내 구역이야...
"장대아씨! 그럼 이만 가보겠수..."
"자...잠깐......"
"....................."
"왜 이러시나......좋소...그럼..."
"........................"
"나이트 영업권과 .........."
"............."
"음.........................."
"................."
"카지노 영업권까지 주겠소...."
후훗.....
카지노라.....
카지노 영업권까지 준다는 소리는.....
결국...
그만큼 호텔공사가 중대사란 소린데...
후훗....
한발 물러나겠다,이건가.....
짜식...
진작에 그렇게 허리를 굽히고 나올것이지....
감히....
내가 누군줄 알고.......
그래.....
넌 나의 덫에 걸린거야,,,걸린거라고...
"왜...싫소???"
"글쎄요......."
"....................."
"그럼 한가지 물어봅시다......??"
"................."
"내가 그깟 영업권때문에 이러는것 같소???"
"그럼...무엇때문에??...."
짜식......
구여운것......
다시한번 말하지만 넌 내 덫에 걸렸어....
후훗....
이제 천천히 본론으로 들어가볼까....
나는 일어나 나가려던 행동을 멈추고 다시 자리에 앉았어...
"난 오래전부터 꿈이 세계챔피언이 되는것이 꿈이였소....."
"그래서요???"
"후훗.....그래서 말인데..."
"................."
"당신하고 한판 붙고 싶소.."
"한판 붙다니요???"
"당신의 2차방어전에 내가 도전자로 나서고 싶다는 소립죠!!!"
순간.....
녀석은 박장대소 하고 있었어....
물론.....
옆에 앉아있는 철민이는 화들짝 놀라는 눈치였고...
제길..
기분나쁘게 웃긴........
"하하하하~~~지금 당신 나하고 한판 붙고 싶다는겁니까..??"
"그렇소!!!"
"당신 권투 선수 맞소??"
"..............."
"후후후...권투엔 체급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텐데.."
그래....
알고있다.....
"최복수씨! 지금 저하고 장난치자는 소립니까???"
장난....
내가 지금 장난치는걸로 보이냐.......
"당신은 내가 알기론 미들급 선수요..그렇죠???"
"맞소!!!"
"저는 라이트급 이구요..."
그래.....
나는 미들급 선수다....
"그런데...어떻게 경기를 할수 있단 말입니까....하하하하~~"
후훗....
기분나쁘게 웃긴.....
그래....
웃어라...웃으라고......
근데....
니들은 라이트급 과 미들급의 차이가 뭔지 아니???
물론.....
권투를 좋아하는 남성들은 대충 알거야....
내가 혹시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해줄께....
권투엔 체급이 있어....
미니멈급 부터 헤비급까지.....
거기에서 장대아 선수는 라이트급이야....
라이트급은 간단하게 말해서 몸무게가 61.23kg이하 이고....
나의 체급인 미들급은 72.57kg이하지......
라이트급,주니어웰터급,웰터급,주니어미들급,미들급 순이야...
제길...
나하고는 무려 4체급이나 차이가 나는거야.....
그러니까...
내가 장대아선수와 경기를 하기 위해선 적어도 10kg이상...
체중감량을 해야한다는 소리지...
말이 그렇지 상당히 어려운 일이야.....
권투선수가 한체급 정도 체중감량을 해서 경기하는 경우는 많아도...
한번에 4체급... 체중감량을 해서 경기를 한다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거든...
"장대아씨...저...지금 장난하는거 아닙니다..!!!"
"..................."
"난 충분히 체중감량을 할 자신있소...."
"이보시오...최복수씨...설령..체중감량을 해서 저하고 경기를 해도 절대 이길수없소.."
"..........................."
"10kg이상 뺀 몸으로 어떻게 싸울수 있다는 소립니까..."
찰나......
가슴속에 항상 품고 있던 사시미를 꺼낸 나는....
나의 팔뚝을 잔인하게 긁기 시작했어.......
"어~~어~~~ 최복수씨 뭐하는 짓입니까....예???"
제길....
난 계속해서 사시미로 팔뚝을 긁으며 무게있게 입을 열었어....
"장대아씨!!"
"예...마.말.말씀하세요..."
"저 지금 장난하는거 아닙니다...."
"........................"
"저하고 한판 붙으십다...!!!"
순간....
녀석은 강렬한 눈빛으로 나를 한동안 쳐다보며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눈치였어..
그러더니 천천히 입을 열더라...
"최복수씨...제가 잠깐 당황한것 같소..일단 칼 치우세요..."
"..................."
"좋소...한판 붙읍시다...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산사람 소원 못들어 주겠소."
후훗....
그래야지 그럼.....
"현명한 판단 입니다...장대아씨!"
"그럼...저도 까놓고 얘기합시다..."
"예..말씀하세요..."
"사실..장대아씨의 그동안의 전적 가지고는 저하고 싸울수가 없소..그건 아시오??"
그래....
안다..
내 지금 전적 6전6승으론 세계챔피언인 너하고 싸운다는것은 있을수 없지...
그러나....
너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재벌집 손자야...
권투협회에 적당히 돈 찔러주면 아마...될거야...
사실...
돈이면 안되는거 있니..
죽은사람도 살릴수 있는 유일한 약(?)이 바로 돈이라던데...
"그건 제가 알아서 하겠소...최복수씨!! 당신의 도전을 받아주겠소.."
"후훗...고맙소..."
"근데...경기는 언제쯤에??"
"빠르면 빠를수록 좋소....."
"체중감량하기 위해선....빠르면 불리할텐데..."
그래.....
불리하지...
그러나...빨리 너하고 한판 붙고 싶어서 그래...
"어쨌든 고맙소...장대아씨!"
"....................."
"지금 이후로 당신의 호텔권 문제에 방해놓는 일은 전혀 없을것이요.."
"................"
"그리고...만약...당신하고 싸워서 진다면 저는 권투는 물론 주먹세계에서도 영영 사라질것이요.."
"후후...그거야...당신 개인 일이고....그렇다면.... 이런 일은 없겠지만..."
"...................."
"만약에 내가 진 경우엔 어떻게 되는거죠??"
후훗.....
그거야 당연한것 아니냐.......
제길.....
너의 목숨을 내놔라!!! 너의 목숨을 내놔라!!!!!
<돈많고 명짧은 그녀30>
도전....
도전이란 이유없는 넋두리다.....
자신의 불만을 밖으로 표출하는 고독한 반항인것이다.......
"헉~~~~~~~~헉~~~~~~~~~~~~~"
젠장....
새벽5시에 기상해서 훈련,훈련,훈련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었어.....
지옥같은 로드워크, 웨이트 트레이닝. 사우나 등등..
인간의 한계에 몸부림치고 있었지....................
으윽....
배가 고파....
아니...
고프다 못해 쓰리고 아파........
제길....
체중감량을 위해 그동안 굶고 지옥같은 훈련만 했거든....
이미..
나 자신은 인간이기를 거부한 채 인간사냥을 나가기 위한 싸늘한 저승사자로 변모하고 있었어..
이제....
이틀남았어....
녀석과의 결전을 말하는거야.......
제길.....
심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저울에 올라가고 있었어......
"보...보....복수야...어떻게 이런일이....있을수 있는거니???"
후훗.....
저울의 눈금은 정확히 내가 원하던 위치에 서 있었어...
"마...마....말...말도 안돼!!!어떻게...이...짧은 시간동안에..."
"..................."
"복수야...넌...사람도 아냐....넌..미친놈이라고!!!"
후훗....
그래 나 미쳤어...미쳤다고....
"도저히 내 상식이론 이해가 안가..."
그래.....
철민이 너도 복싱을 해봤으니까 알거야...
도저히 우리의 상식으론 이해가 안가지.....
단 한달만에 무려 10kg를 감량했으니까....
그러나 분명한건 인간이란 동물은 악조건 속에 있더라도 할수있다는 자신감만 가지면
자기도 모르게 초인적인 힘이 생긴다는거야...
순간....
저울위에 있던 나는 갑자기 머리가 띵~하고 몸에 힘이 빠지면서 나도모르게 철민이가 서있는 쪽으로
내몸이 기울어 지더라....
아마....
그동안 굶으며 살벌한 훈련을 했기 때문일거야..
"복수야~~~ 왜그래~??"
으윽......
쉬고싶었어.....
아니...
내가 먹고 싶은 음식 실컷 먹고 따뜻한 방에서 잠만 자고 싶었어...
그러나 그렇게 할수없어...
나에겐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거든...
"복수야~~ 너 지금 그 망가진 몸으로 경기를 할수 있을거라 생각하니??"
후훗....
철민이는 근심스런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어...
친구로서 걱정이 되어서 그런거야....
암튼....
그동안 나때문에 고생했어...
"철민아~~~ 그동안 고생했다..괜히 나때문에..."
"짜식~~고생은 뭐....니가 했지..내가 했냐..."
짜식....
넌 나때문에 너무나 많은 고생을 했어...
나는 다 알아...
새벽에 못일어나면 항상 나를 깨워 훈련을 시켰고..
친구가 굶고 훈련을 하는데,자기가 어떻게 배부르게 음식을 먹을수가 있느냐고..
너또한 나처럼 굶었어...
난 알아....너의 고마움을....
"복수야~~ 지금도 늦지 않았어...포기하고 싶으면 포기해!!!"
"................."
"체중감량에 성공했다만...그...망가진 몸으로 링위에 당당히 설수있을까..."
그래...
두렵다...두려워...
후훗....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두려운 마음이 없다면 그건...승부가 아니야...자만이지..
"철민아!!!..."
"응~~~~~~~~"
"앞으로 이쁘고 착한 여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라...알았지??"
"하하하하~~~ 짜식~~ 다시는 못 만날 사람처럼 얘기하네..."
찰나......
체육관 문이 쇠파이프에 박살나면서 건장한 체격의 사내 여럿이
안으로 부리나케 들어오고 있었어.....
"뭐야!!!!!!!!!!!!!!"
제길...
녀석들은 철민이와 나를 에워싸고 있었어...
당장이라도 손에 쥐고있는 쇠파이프로 우리를 칠 자세로...
에잇....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
밖에는 우리를 경호하는 조직의 동생녀석들이 여럿 있었을텐데...
그럼....
이 녀석들이 내 동생녀석들을 치고 들어왔다는 소린데......
찰나....
녀석들이 우리를 향해 공격해오고 있었어....
에잇....
녀석들이 휘두르는 쇠파이프를 피하며 철민이와 나는 이기기 위한 몸부림을 하고 있었어...
순간...
그동안 너무나 몸을 혹사 시킨 탓일까...
녀석들이 휘두르는 쇠파이프에 그만 눈 언저리에 정통으로 맞고야 말았어....
으윽.....
"복수야~!!!!"
제길....
철민이는 내가 쇠파이프에 맞아 쓰러진것을 보고 열이 받았는지...
녀석들을 향해 전광석화 같은 주먹을 내지르기 시작했어...
"아~~~~~~~악~~~~~~~~~~~~~"
후훗......
철민이의 몸동작은 무대위에서 발레하는 발레리나 처럼 부드러우면서...
토끼를 쫓는 한마리의 굶주린 호랑이처럼 전력질주를 하고 있었어..
가히...
예술이란 표현을 써야할 정도로 그의 몸동작은 차라리 우아한 율동이였지...
후훗....
녀석들은 철민이의 주먹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져나갔어.....
순간....
철민이는 체육관안에 쓰러져있는 녀석들중.....
가중 덩치가 큰 녀석의 멱살을 잡아 일으켜 세우고 있었지...
"니들 누가 시켰어!!! 누가 시켰나구 새캬!!!"
"......................."
"후훗...말하고 싶지 않다 이거지..."
찰나.....
철민이는 일으켜세운 덩치가 큰 녀석을 인정사정 볼것없이 마구 패기 시작했어..
"으윽~~~~~~~~~~그마....그만...!!!"
"말해~~~~어서~~~누구야~~~~?"
"..........................."
"니들 국화파 조직원이지?? 강두식이가 보낸 녀석들이지??"
"으......으윽~~~~~~ "
"후훗...돌아가서 강두식이란 녀석한테 똑바로 전해!! 까불면 다친다고!!!"
후훗....
녀석들은 철민이의 살인적인 주먹의 맛을 알았는지...냅다 도망가기 시작했어...
"복수야~~괜찮니???"
후훗.....
듬직한 철민이의 손을 잡으며 쓰러져있던 나는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어...
찰나.....
쇠파이프에 눈 언저리쪽을 맞은 탓인지....눈에 강한 통증이 오기 시작했어....
"으~~~~윽~~~~~~처..철민아~~ 눈이 안보여~~~~~~으윽~~~~~~"
'유머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많고 명짧은 그녀 (The End) (0) | 2013.05.14 |
---|---|
돈많고 명짧은 그녀 (7) (0) | 2013.05.14 |
돈많고 명짧은 그녀 (5) (0) | 2013.05.14 |
돈많고 명짧은 그녀 (4) (0) | 2013.05.14 |
돈많고 명짧은 그녀 (3) (0) | 2013.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