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금
진주 월아산, 장군봉 산행 본문
올해로 70주년을 맞게 되는 뜻 깊은 광복절을 맞아 정부에서는 특별사면에 이어 메르스 사태로 인해 침체가 되어 있는 경기도 부양할 겸으로 광복절
전날인 8월14일에는 전국의 고속도로는 통행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고속도로 통행비도 받지 않는다고 하고..."
"도서관도 이틀 동안 휴관이라 하는데..."
"이 참에 어디론가 떠나줘야 하는 것 아니겠슴..."
이번 주말에는 또 다시 저- 멀리 진주 쪽에 있는 산들을 찾아 볼까 한다.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날씨... '진주 월아산(482m)',
'함안 방어산(530m), 괘방산(451m)' 까지 이틀 동안 쉼 없이 오르는 한여름 산행길이 쉽지 않은 여정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이왕이면, 산행길에 이어 또 날씨가 도와준다면 '통영 소매물도' 일주 코스를 산행 뒷풀이 삼아 다녀오면 어떨까 싶다.
200대 명산, 진주 월아산(月牙山) 국사봉(471m), 장군봉(482m) 산행,
진주시 금산면 용아리 금호저수지(금호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주차비는 받지 않는다) → ▲230m봉 → 전망대 → ▲410m봉 → 헬기장
→ 월아산 국사봉(471m) → 질매재 → 임도를 따라 가다가 → 돌탑으로 가는 가파른 오르막길 → 돌탑을 지나 능선길로 이동 → 헬기장
→ 장군봉(장군대산, 482m) → 두방사 방향으로 하산 → 두방사 → 체육공원 → 청곡사 → 청곡사 주차장까지 대략 12.8Km, 6시간
남짓 소요되는 코스이다.
금호지에서 국사봉(471m) 정상까지 줄곧 이어지는 3.4Km의 오르막길에서는 얼마간의 끈기가 필요할 듯 하고, 질매재에서 임도를 따라 걷다가
돌탑으로 오르는 가파르게 비탈진 등산로가 나타나는데, 이 가파른 오르막길을 제외하면 크게 어려움 없이 산행길을 이어 갈 수 있다.
청곡사 주차장에 있는 매점에서 시원한 음료수로 목을 축이면서 매점 주인에게 부탁했더니 금산콜택시를 알려 준다. 금호지 주차장으로의 원점회귀는
택시비 5,000원을 받고 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연분홍빛 연꽃이 만발해 있는 '금호지'를 둘러 보는데,
금호지(琴湖池),
전체면적 20만 4937㎡, 둘레 5km, 평균수심 5.5m, 몽리면적 250ha로, 금산면사무소에서 400m 정도 떨어져 있다. 신라 때 형성된 자연 못이라고
전해지며, 울창한 송림에 둘러싸여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명주실꾸리 3개가 들어 갔다고 전할 만큼 깊은 수심으로 인해 어종이 풍부하여 낚시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주변에 청곡사·월아산·반성수목원·반성관광농원 등 관광지가 많다.
오래된 못이어서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는데, 옛날 청룡(또는 흑룡)과 황룡이 하늘에서 싸움을 벌이고 있었는데, 어떤 용사가 이것을 보고 싸움을 멈추라고
소리치자 청룡이 놀라서 아래를 보는 순간 황룡이 청룡의 목을 비수로 찔렀다고 한다. 비수에 찔린 청룡이 땅에 떨어지면서 꼬리로 땅을 치자 꼬리에
쓸려 갑자기 큰 못이 생겨났는데 그것이 금호지라고 전하며, 못은 청룡을 닮아 항상 맑고 푸르다고 한다. 또한 사람이 죽어 저승에서 염라대왕을 만나면
금호지를 둘러 봤느냐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이때 안 둘러 봤다고 하면 게으른 놈이라고 벌을 받는다는 말도 전한다.
행여나 내가 죽어서 "금호지를 둘러 보았느냐"는 염라대왕의 질문을 받게 되면...
"금호지의 그 아름다운 연꽃들을 혹시나 보셨나요.."
그런 대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월아산 산행은 그다지 난이도가 높지 않고, 시간적인 여유도 많이 있슴에... 금호지를 빙- 둘러가며 나 있는 데크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금호지
일대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에 담아 본다.
금호지에 자리잡고 있는 연꽃들,
제목 : 무제, 정화영 / 2009년 9월19일
금호못유원지를 지나 계양제 쪽으로 가는 길에 길가에 무슨 판매대 같은 것이 보이는데,
밭에서 직접 기른 과일이며 채소들을 판매하고 있는 '국사봉농장 무인판매'인데, 봉지당 1,000원을 받고 있다.
계양제 방향으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걷다가 '입산안내 초소'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가벼운 산책차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월아산은 시민들의 가벼운 등산 또는 산책 코스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전형적인 시골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한적한 초입을 얼마간 걸으면서,
하얀 '댕강나무꽃'도 만나고,
산행안내 초소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시멘트 포장 임도를 따라 계속가더라도 월아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만나게 되지만, 등산안내 초소를 지나자 마자 왼쪽편으로 보이는 오솔길을 따라
걷는 것이 통상의 '월아산 등산로'라 한다.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있으니 여름철 코스로는 안성맞춤인 그런 등산로이다.
빽빽하게 들어선 소나무들이 있는 완만한 오르막 숲길이 시작되고 있고,
가끔씩 숲 속으로 불어드는 바람이 이렇게 시원할 수 없다.
잘 생긴 명품소나무를 지나고,
약간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면,
'산림욕' 안내표지판이 있는 넓직한 공터가 나타난다.
산림욕(山林浴)이란 ?
산림욕은 숲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보건기능을 이용하여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휴양법입니다. 숲 속에서는 대도시보다 최고 200배나 맑은 공기와
피를 맑게 하는 음이온, 숲의 공기를 더욱 깨끗하게 하는 피톤치드(Phytoncide)와 혈압을 내려주는 테르펜(Terpene)이 풍부합니다.
산림욕의 효과 & 적당한 시기
식물이 발산하는 피톤치드와 테르펜이 몸과 마음을 순화하고 병을 예방합니다.
숲 속과 물가의 음이온이 자율신경계를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줍니다.
숲 속 산책은 신체리듬을 회복시키고, 산소공급을 늘려 운동신경을 단련시킵니다.
인체의 심폐기능 강화로 기관지 천식, 폐결핵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산림욕은 사계절 가능하나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는 초여름∼가을철 맑고 바람이 적은 날이 좋다고 한다. 삼림욕을 하기 적당한 시간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두시 사이가 가장 좋다고 한다.
산림욕 안내간판을 지나면서부터는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있고,
현위치, '안용심에서 올라 오는 등산로와 합류지점', 계양제에서 600m 올라 온 지점,
안용심 합류지점을 지나자 울창한 소나무 숲 왼쪽으로는 탁- 트인 전망지대가 이어지고 있는데,
왼쪽으로 보이는 하얀 아파트는 진주 금산면 장사리의 'e-편한세상',
장사리에서 망고개를 지나 가방리로 가는 국도가 보인다.
전망지대를 지나면서 등산로는 평온한 숲길로 이어지고 있고,
큰 키의 초고압 송전철탑이 나타나는데,
'154,000볼트 위험 ! 올라가지 맙시다'라는 경고판이 붙어 있는 초고압 송전철탑 아래를 지나고,
얼마간 평온한 술길을 걸으면,
벤취들이며 119 구급약품, 운동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는 쉼터가 나타난다.
더운 날씨 덕분일지 오늘도 역시 등산로에는 인적은 많질 않다.
이곳 월아산에도 제선충의 피해가 시작되고 있는 듯... 군데 군데 소나무들의 무덤이라 할 수 있는 '훈증처리'를 하고 있는 초록색 천막이 보인다.
등산로는 크고 작은 자갈들이 있는 다소 가파른 오르막길로 이어지고 있고,
시원한 전망지대에서 바라 보는 진주의 젖줄, '남강',
남강 조망지점을 지나자 등산로는 크고 작은 바위들과 함께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자 저- 앞으로 봉긋∼ 솟은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아마도 국사봉에 조금 못미쳐 있는 '▲410m봉'이 아닐까 싶다.
다시 울퉁불퉁∼ 자갈길이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고,
또 다시 등산로 왼쪽으로는 남강 쪽이 조망되는데,
남강 왼쪽으로는 '금산면 가방리', 오른쪽 건너편으로 비닐하우스 등이 보이는 곳은 '대곡면 덕곡리',
요즈음 우리나라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만날 수 있는, 파아란 '닭의 장풀',
'닭의 밑씻개', '달개비'라고도 불리우는 이 꽃은 닭장 아래에서도 잘 자란다고 해서 '닭의 장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꽃말은
'순간의 즐거움', '그리운 사이' 등이라고 한다.
이 꽃에는 안타깝고도 슬픈 전설이 전해져 내려 오고 있는데...
옛날에 힘쎈 두 장정이 한 마을에 살았는데, 지기 싫어하는 두 사람은 서로 힘겨루기를 했다. 바위던지기, 높은 바위로 뛰어 올라가기, 바위 들어
올리기 등 갖은 방법으로 승부를 보려 했으나 도무지 결판이 나질 않았다.
그래서 다음날 무거운 바위를 안고 물속 깊이 가라앉아 오래 버티기로 마지막 승부를 가리기로 하였다. 한편 두 장정의 아내들은 걱정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 승부에서 지지않으려는 두 장정들이 물속에서 나오지 않으려다가 죽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내들은 다음 날이 올까봐 조마조마햐며
닭장 앞에서 밤을 지새우게 된다. 아침이 오면 닭이 울것이니, 닭이 울지 못하게 지키기 위해서 였다.
그러나, 아침이 오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는 법... 아침이 오면서 수탉이 울었고, 애를 태우던 아내들은 그만 놀라서 죽고 말게 된다. 그 후로 닭장 아래에서
파아란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닭의 장풀'이다.
어느 힘 좋은 장사가 올려 놓았을지... 등산로 옆으로는 큼지막한 바위들이 나타나고,
얼마간 가파른 암릉구간을 오르면,
벼랑 끄트머리에 멋진 '명품소나무'가 한 그루 자리잡고 있는 전망지대가 나타난다.
전망지대에서 바라 보는 '남강' 일대 풍광,
또 다시 등산로는 가파른 오르막길로 이어지고 있고,
넓직한 공터 뒷편으로는 봉긋∼ 솟은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바로 '월아산 국사봉(471m)',
금호지주차장에서 3.2Km 올라 온 지점, 이제 국사봉 정상까지는 420m,
뜨거운 햇살이 내려 앉고 있는 '헬기장'을 지나고,
헬기장에서 만나는 노오란 '금마타리',
헬기장에서부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에는 황톳빛 마포대가 잘 깔려 있고,
정상으로 오르는 오른쪽으로는 '산악자전거 경기코스' 안내 간판이 보이는데... 그러니까, 월아산으로 오르는 이 길은 산악자전거 경기코스이기도 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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