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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하동 형제봉(`15.4.2)

산마루금 2016. 3. 5. 16:11

 

 

 

하동 형제봉(성제봉/1,115.5m)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하동시 악양면 평사리,, 그 평사리 좌측 뒤로 둘러친 산이 형제봉(성제봉)이다.

세석평전, 영신봉에서 남으로 삼신봉을 거쳐 장쾌하게 쭉 뻗어내린 지리산남부능선의 맨 끝부분이라 할 수 있다. 섬진강으로 가라앉기 전 마지막 솟구친,,

 

 

평사리에서 보는 형제봉,, 구름속이다.

이런 날에는 밑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구름속에 올라선들 이 곳 악양들과 영호남을 가르는 섬진강, 벚꽃 흐드러진 화개장터를 조망할 수도 없으니,,

 

 

 

당초에는 청학사에서 형제봉으로 오르는 코스였으나,

예보로 코스를 단축, 변경한다. 강선암에서 구름다리가 있는 능선까지만 올랐다가 능선을 타고 최참판댁으로 내려서는 코스다.

 

 

구례에서 이 곳까지 오는 버스안에서 보니

섬진강변으로 만개한 벚꽃이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내일부터 화개장터에서 벚꽃축제가 시작된다.

 

 

 

 

 

'화무십일홍'이라더니,,

지난주만 해도 매화꽃이 한창이더니,, 이제 매화는 지고, 벚꽃이 흐드러졌다.

 

 

 

 

 

 

 

 

 

비는 아직 내리지 않지만,, 곧 내릴 듯, 산상에서는 구름쑈가 한창이다.

비가 온다는데,, 저 구름속을 향해,, 뭐 볼 것이 있다고 카메라까지 챙겨 메고,,    그래도, 산을 찾아 먼 길을 왔으니 산으로 길을 재촉한다.

 

 

 

 

 

 

저 나무는 도대체 무슨 기구한 사연이 있었기에,,

그래도 끈질기게 살아야 하는 것은 나무나 인간이나,,

 

 

 

 

 

 

 

 

생강나무꽃

'산동백'이라고도 부르며 김유정의 소설속 동백꽃으로도 유명하다. 산수유와 구별하기 쉽지 않지만,,

 

 

 

 

 

 

 

 

 

 

 

 

들머리에서 약 1시간40분,, 힘들게 주능선에 올라섰지만,,

역시 지척을 분간하기 힘든 구름속, 바람도 차고 거세고,, 그래도 비는 내리지 않으니 다행이다.

 

 

 

 

 

 

 

 

 

 

 

 

 

 

 

 

 

 

 

 

 

 

 

 

 

 

 

 

 

 

구름속에 있으니 이 다리나, 저 다리나 모두 구름다리다.

지척을 분간하기 힘드니 신선대고 신선봉이고,, 아무 의미도 없고,,

 

 

 

 

 

 

 

안개속에 물씬 풍기는 산내음,,

짜릿한 암릉구간을 지나자 촉촉하게 젖은 산길이 부드러워서 좋고,, 이런 날도 산에 오르는 이유다.

 

 

 

천상의 구름속에서는,,

이런 나무줄기까지 신의 작품인지, 장난인지는 모르지만,,, 예술로 보인다. ㅎ~

 

 

 

바위도 심상치 않은 신의 조화로 보이고,,

 

 

멋진 조망이 터졌으면 좋겠지만,,

조망이야 다음 기회로 미루고, 오늘은 구름속의 수묵화같은,,몽환적인 풍경에 취한다.

 

 

 

 

 

 

 

 

장승같기도 한 이정목,, 천편일률적인 이정목보다 이런 정감이 가는 이정목이 많았으면 좋겠다.

 

 

 

 

 

 

 

 

 

 

 

빛은 없어도 안개가 배경이 되니 더욱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진달래,,

청초하고 수줍은 아가씨 같기도 하고,, 때로는 화려한 모습으로,, 산행 내내, 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뚱뚱한 사람은 빠져나가기 쉽지 않은,, 통천문.

 

 

 

 

 

 

 

 

 

 

 

 

 

 

 

 

 

 

 

 

 

솜방망이

 

 

 

 

 

 

 

 

산에서는 그저 구름속,,, 다행히 비는 오지 않는다 했었는데,,

마을로 내려서니 이슬비가 제법 내린다.

 

 

 

 

 

 

 

 

 

 

 

 

 

 

 

 

 

 

 

 

출처 : 아름다운 산자락
글쓴이 : 산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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