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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의 백계산 ~ 제비추리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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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의 백계산 ~ 제비추리봉

산마루금 2016. 2. 25. 10:06

 

    ▶ 산행일시 : 2015년 3월23일(월요일), 날씨 : 맑음(시야좋음)

    ▶ 산 행 지 :  운암사 - 옥룡사지 - 귀밝이샘 - 백계산 - 금목재 - 제비추리봉 - 휴양림

    ▶ 참 석 자 :  서와니랑 둘이서(부부산행)

    ▶ 산행시간 : 11:10 ~ 15:50 (약4시간30분)

    ▶ 교 통 편 :  드림산악회 45인승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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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계산(505.8m)은 주산인 백운산(1,218m)에서 뻗어내린 지맥으로 형성된 아담한 산으로 백운산의 중앙부에 위치한다. 백계산에는 7천여그루의 동백나무가 자생하고 있는데,백계산 동백림은 선운사나 오동도에 비해 덜 알려진 동백림이지만 역사는 깊다. 신라 때 도선국사가 옥룡사를 창건하고 풍수지리설에 따라 보호수를 심었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동백숲은 해발 403m의 나지막한 산자락에 펼쳐져 있다. 동백이 펼쳐져 있는 숲만 2천1백 평 정도. 인공림이 아닌 자연림이고 동백 크기는 5~6m 정도로 큰 편이다. 수백 년된 동백이 옥룡사지터와 운암사 뒤쪽 산을 가득 메우고 있다. 동백이 팔뚝굵기로 자라는 데만 1백년이 걸린다는데 이곳의 동백은 20~40cm인 것이 흔하다. 

 

봄이 한창이다. 오늘은 꽃잔치가 한창 벌어지고있는 광양으로 떠난다.  산행지는 동백림으로 유명한 백계산

 

 

대구 성서홈플에서 8시40분에 출발한 대구드림산악회의 45인승버스는 오전11시가 조금 넘어 운암사주차장에 도착한다.

운암사는 구례화엄사의 말사이며 신라 경문왕 4년(864년)에 도선국사께서 옥룡사를 창건한 2년뒤에 창건하였으나 중간에 소실되었다고 한다.
약 22년전인 1993년,  종견스님께서 운암사를 재건하시고 도선국사의 "도선지가"에 따라 약사여래상을 조성하였는데, 국내최대규모인 운암사의 황동약사여래입상은 1990년에 세워진 속리산 법주사의 금동미륵불 27m보다 3m가 더 큰 30m 높이로 약사전으로 사용하고 있는 좌대 10m를 포함하면 총 40m 높이에 황동이 75톤이나 사용되었다고한다.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은 왼손에 작은 약항아리를 들고, 오른손에는 시무애인(施無碍印)을 하고 있다.

 

 

불상 앞의 연못에서는 잉어들이 헤엄치고있다.

 

계단을 올라가니 관음전.

 

관음전마당에서 바라본 약사여래불.

 

관음전뒤로는 명부전

 

그 왼쪽으로 대웅전

 

대웅전오르는 계단에서 소나무가 자라네.

 

 

대웅전내부.

 

대웅전마당에서 바라본 약사여래불.

 

대웅전 왼쪽으로는 조사전.

 

 

조사전 왼쪽으로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루고있는 백계산 산행들머리가  열려있다.

 

조사전뒤에는 산신각이 보인다.

 

잠시후 도선국사의 비와 부도탑을 만난다.

 

그 왼쪽으로는 동진대사(洞眞大師)의 비와 부도탑이 있다.
동진대사의 법명은 경보(慶甫)이고 자는 광종, 속성은 김씨이며 전남 영암군 구림에서 태어났으며

부인산사에서 머리를 깎고,백계산(白鷄山)의 도승(道乘) 밑에서 수도하였다. 

당나라 소종 임금 경복 1년(892)중국으로 건너가 무주의 소산으로 가 광인(匡仁)화상의 가르침을 받았다
 스님은 세수 80년, 법랍 62년문명(文明:定宗)3년에 가부좌를 한 채 열반에 들었다.

 

 

대구드림산악회의 가이드로 활동하시는 김문암대장님.

전국을 누비면서 정상석이 없는 산 500여곳에 정상표지판을 설치하어 오래전부터 산꾼들의 존경을 받고있는 전설적인 인물.

 

 

 

 

 

 

옥룡사지로 오르는 계단.

 

옥룡사지와 백계산의 갈림길에는 쉼터가 있다.

 

 

여기가 옥룡사지.

옥룡사지는 백운산(1,222m)의 한 지맥인 백계산(505m)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864~898년) 머물면서 제자를 양성하고 입적한 곳으로 절을 세울 때 땅의 기운이 약한 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동백나무 숲을 조성했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수령은 100년 이상, 높이 6~10m, 근원 둘레 50cm로 3월경이면 동백꽃이 만개하여 찾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며, 동백나무 숲 사이로 조그맣게 난 숲길은 산책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현재 7천여 본의 동백나무가 사찰지 주변에 넓은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이곳은 경관적, 학술적으로 보존할 만한 가치가 높아 보호 관리되고 있다.

 

 

(클릭시 원본보기) 

절마당의 우물.

 

최근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수도시설.

 

'전설따라 삼천리'에 나오는 연못.

연못에는 9마리의 용들이 살면서 사람들을 괴롭혀서,도선국사가 용들을 몰아냈지만

유독 백룡이 말을 듣지 않자 지팡이로 용의 눈을 멀게하고 연못의 물을 끓게하여 쫓아낸 후 숯으로 절터를 닦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도선국사가 심은 동백나무의 자손들이 병풍처럼 옥룡사지를 둘러싸고있다.

 

둥백나무아래 작은 동굴도 보인다 한사람이 들어가 수도하기엔 안성맞춤이겠네.

 

다시 갈림길로 돌아왔다. 도선국사참선길 방향으로 가야 백계산이다.

 

동백나무터널이 이어진다

 

 

 

동백나무터널이 끝나니 소나무숲이 이어진다.

 

잠시후 갈림길에서 시그널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왼쪽으로...

 

소나무와 진달래의 조화.

 

 

 

 

 

 

잠시후 쉼터를 지나면서

 

세우암자터 갈림길을 만난다.

 

여기서 세우암자터 까지는 850미터. 세우암자는 도선국사가 어머니를 모신 암자라고 하는데. 옥룡사가 소실된 비슷한 시기에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세우암자는 포기하고 곧장 백계산으로 오른다. 여기서 백계산까지는 1760미터.

 

예쁜 소나무에 앉아서  찰칵!

 

 

 

잠시 가파른 길이 이어지는데...

 

계단을 오르니 잡목너머로 호남정맥 능선들이 펼쳐지고...

 

철탑하나를 지난다.

 

눈밝이샘 갈림길.

 

이정표에다 누가 눈밝이샘까지 50미터라고 써놨길래... 얼른 다녀올려고 했는데...

 

150미터가량 내려오니 눈밝이샘이 보인다.

 

 

 

도선국사께서 전국으로 참선 수행 길을 다니던 중 비천오공(飛天蜈蚣:하늘을 나는 지네)의 혈지로 천하의 명당인 이곳 백계산에 옥룡사를 창건하고자 했지만 이 곳에 큰 연못이 있어 곤혹스러워 하던 중 숯을 한가마니 씩 가져와 연못에 넣고 샘물을 마시면 눈병이 낫는다며 샘물의 효험을 널리 전파 했고, 소문을 듣고 전국에서 눈병으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연못에 숯을 넣고 샘물을 마신 후 눈병이 완쾌되고 눈이 밝아지자 이때 부터 이곳을 눈밝이샘이라 불렀으며, 마을 주민들은 눈볼기샘으로도 부르며, 또한 백계산 옥룡사지에는 마시면 임금이 될 수 있다는 약수터가 있다고 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 되기 전 이곳을 찾아와 물을 마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백계산으로 향한다.

 

곧바로 금목재와 백계산의 갈림길, 여기서 한시방향으로 약 400미터쯤 가면 백계산이고 다음 목적지인 제비추리봉으로 가기위해서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왼쪽으로 가야한다.

 

백계산을 향하여...

 

봉오리 하나를 더넘어 백계산에 도착,

 

백계산정상에는 이런 표지판이... 해발 505미터.

 

 

표지판뒤 왼쪽끝이 백운산이고... 오른쪽 뽀족한 봉오리가 억불봉이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오니 김문암님께서 이정표에다 백계산까지의 소요시간을 기록하고 계신다. 왕복 20분.

 

이제 금목재를 향한다.

 

 

금목재로 향하는 길은 완만한 경사한데... 눈앞에는 금목재를 지나 올라가야할 봉오리가 우뚝하다.

 

금목재에 도착.

 

 

여기서 B조는 임도길을 따라 자연휴양림으로 곧장 내려가면되고, 제비추리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저 나무계단을 올라가야한다.

 

나무계단을 오르면서부터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능선상에 보이는 봉오리까지 약 1키로의 구간내내 다소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능선상에 있는 해발 758미터의 봉오리에 올랐다. 여기서 능선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가면 호남정맥을 만나고

 

제비추리봉은 왼쪽방향. 이 이정표뒤로 가야한다.

 

제비추리봉은 해발고도가 593미터에 불과하니 여기서 한참을 내려가야한다.

 

제비추리봉이 보인다.

 

다시 약간의 오르막.

 

제비추리봉에 도착.

 

 

제비추리봉뒤로는 호남정맥이 보인다.

 

이제 자연휴양림을 향해 하산, 제비추리봉을 지나 직진한다.

 

이정표를 만나면 왼쪽 생태숲길방향으로. 여기서부터 주차장까지는 2.8키로.

 

가파른 구간이 잠시 어어진다.

 

첱탑을 지난다

 

철탑뒤로 억불봉이 보이는데...

 

억불봉 앞으로 조금전에 올랐던 백계산과 그 아래 철탑이 뚜렷하게 내려다보인다.

 

길게 이어지는 소나무숲길

 

생강나무와 진달래가 피어나고 있어 눈이 즐겁다.

 

 

여기서 산막2지구방향으로.

 

 

산이조치요 박대장님의 시그널.

 

 

 

자연휴양림 시설들이 보인다.

 

산막을 지나고

나무그늘아래 저 평상에서 하루쯤 쉬어가도 좋겠네.

 


(클릭시 원본크기로 보기 )

휴양림입구로 나간다.

 

 

저만치서 기다리고 있는 버스.

 

세월의 무상함을 말하여주는 운암사와 옥룡사지. 봄에 더욱 아름다운 천년동백숲,

멋진 산행지를 발굴하여 산행내내 솔숲산책로를 거닐게 해주신 대구드림산악회와 김문암대장님, 가이드 이은주씨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