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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보

[스크랩] [해남] 달마산 등산지도

산마루금 2014. 2. 14. 22:56

 

 

 

달마산 [만불신비 간직한 제2의 월출산]

  • 소재지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북평면
  • 산높이 : 489.0m
  • 관리주체 : 해남군청

달마산은 옛날 영암의 송양현에 속했을 정도로 월출산과 가깝다. 달마산은 바위들이 갖가지 형상을 하고 있어 마치 금강산을 길게 펼쳐 놓은 듯하다 하여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러왔다. 또 하나의 자랑은 산자락에 있는 미황사다. 미황사는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사찰로서 바닷길 불교 전래를 추측케 하는 신비로운 전설을 간직한 천년 고찰이다. 사람들은 바위의 누런 이끼, 금빛 나는 금샘, 달마전 낙조를 미황사의 3황으로 꼽는다. 달마산 종주산행을 하면 이 산자락에 숨겨져 있는 보물과 다도해를 운행 중 시종일관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보길도 격자산 쪽으로 제주 한라산의 원경도 볼 수 있다.
북으로 두륜산이 접해 있고 삼면은 모두 바다와 닿아있는 산, 송호리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하여 모두 백여 척이나 되는 것들이 치마를 두른 듯 서 있다. 그 위에 마주한 기암괴석들은 우뚝 솟은 깃발과 같다. 혹 사자가 찡그리고 하품하는 것 같고 또는 용과 범이 발톱과 이빨을 벌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며 멀리서 바라보면 하얗게 쌓인 눈이 공중에 한 발짝 다가서 서 있는 듯하다.

 

 

추천코스 :

① 능선종주 (총 6시간 50분)
송촌마을 - 1시간 - 능선 안부 - 1시간 30분 - 정상 - 30분 - 문바위 - 1시간 40분 - 떡봉
- 1시간 10분 - 도솔봉 - 1시간 - 마봉리

 

산행포인트 :

당일 코스의 산행 들머리는 현산면 월송리 송촌, 송지면 서정리와 통호리 쪽으로 잡으면 무리가 없다. 어느 쪽으로 오르든 1시간 이내에 능선의 암릉에 붙을 수 있는데 송촌에서 접근해 정상에 올랐다 미황사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다.
그러나 달마산의 묘미는 암릉 종주에 있다. 송촌의 해남 윤씨 비석에서 가파른 길을 10분 정도 오르면 무명봉에 이른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흙길을 따라 20분 쯤 오르면 바람재 부근의 첫 암릉이다. 남쪽으로 뻗은 종주길은 외로이 서 있는 홀애비바위 아래의 구멍을 기어서 나가 나무사다리를 타야한다. 암릉길을 30분 정도 가면 너덜겅 200미터 아래 금샘이 있다. 금샘은 진짜로 금이 떠 있는 것처럼 황금색의 물빛이다.

 

주변관광

미황사

미황사는 우리나라 불교 해로 유입설을 뒷받침하는 고찰로서, 옛날에는 크고 작은 가람이 20여 동이나 있었던 거찰이었다. 대웅전은 보물 제947호로서 그 규모나 정교함에 있어서 매우 훌륭한 건물이다. 신라시대 의조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강진 영랑생가

전라남도기념물 제89호로 지정되었다. 김영랑의 본명은 윤식(允植)이다. 잘 다듬어진 언어로 섬세하고 영롱한 서정을 노래하여 순수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였다. 영랑생가는 현재 본채와 사랑채 2동만이 남아 있고 주변 모란밭을 포함한다. 본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인 팔작지붕이다.

 

 

 

 

<달마산>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달마산은 한민족의 정신적 지주이며 줄기인 백두산과 백두대간의 줄기를 따라 (1개의 대간과 1개의정간 13개의 정맥 ) 남도의 끄트머리인 호남정맥의 마지막 땅끝마을 앞마당에 (토말)솟아오른 산이다.
바다로 이어지는 백두의 줄기가 너무도 아쉬웠는지 능선 10여km에이르는 기기묘묘한 형상의 암봉과 바위는 보는이로 하여금 차라리탄성과 감탄을 넘어 얼마나 아쉬웠기에 하는 숙연함이 깃든다. 정상인 북쪽 불썬봉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도솔봉까지는 다듬어지지 않은 날카로운 바위암봉이 시종 등산객을 압도하며 두륜산과 완도의 상황봉 우리나라 세 번째 큰섬인 진도가 다도해상의 은빛 바다와 함께 어우러지며 장관을 연출한다정상 아래 소담스럽게 자리잡은 고찰 미황사는 남도의 대표적사찰 들이 그러하듯 단청이 되지 않은채 오랜세월을 이어가고 있다.

 

 

 

 

<달마산>

달마산(達磨山:489M)은 소백산맥이 한반도 서남쪽의 해남 두륜산을 거쳐 최남단(땅끝:土末)을 향해 뻗어 내려가다 남해에 이르기전에 솟은 바위산이다. 전남 해남군 송지면과 북평면에 걸쳐 있는 이 산은 암릉이 기묘한 모습으로 길게다도해를 향해 펼쳐져 있어 한폭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산이다.

달마(범어로는 다르마:dharma)는 불가에서"그 자신을 그대로 있으면서 다른 모든 존재를 존재하게 만드는 질서의 근거를 이르는  말"이라고 하는데 달마산이라고 이름을 붙힌 사람은 이산에서 무언 가 준거(準據)가 될만한 그무엇을 발견했기때문이리라 믿으며 암봉들의 아름다움에서 다르마적인 존재를 찾을수 있을것 같다.

과거에는 달마산 등산하면 미황사-봉수대-북릉-송촌마을이 보통이 었는데 몇해전 부터는 남쪽 도솔봉까지 등산로가 열려 전구간 종주 스타일로 변경되었다. 산행기점인 송촌마을은 해남에서 13번 국도를 따라 완도쪽으로 남진하다 월송리에서 우회전하여 2KM 정도가면 송촌마을이다. 마을회관을 지나 남쪽 농로를 따라10분쯤 가다 샛 길로 들어가 송촌저수지를 지나 작은 개울과 벌목지대를 통과하면 숲속 산길로 접어든다.

5분후엔 임도를 만나며 왼쪽으로 100M쯤 가면 너덜지대이고 너덜 지대를 지나면 북릉 주능선에 올라선다(출발후 1시간정도 소요) 주 능선의 암봉 3개를 지나면 억새밭이며 네번째 암봉이 달마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조선시대 축성된 보존상태가 대체로 양호한 봉화대가  있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우측으로 미황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 조금 가면 "불썬봉-문바위-도솔봉"이 쓰인 팻말이 있으며 잠시후 엔 바위굴이 나오는데 "문(門)바위"인가 보다. 그렇다면 "불썬봉"은  어디인가? 불썬봉이란 이곳 사투리로 "불을 썬(켠) 봉우리"란 뜻이니 봉화대를 말하는가 보다.

하숫골재를 지나 떡봉을 지나면 도솔봉 정상이며 철탑 남쪽 콩크리트 포장도로에 도착하여 송지면 택시를 불러 내려가든지 왼쪽 계곡으로 내려가 동호마을로 하산할수도 있다.(산행소요시간: 약 7시간 정도)

*중간에 길이 헷갈리는곳이 몇군데 있으며,초보자나 안개 낀날, 눈 비오는 날은 위험하니 산행을 삼가하는게 좋을것임.
*도솔봉까지는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지만 로폭이 좁아 버스는 오르기 어렵고 걸어 내려가기엔 지루한 길이다.

*교통안내 
서울 강남고속터미널발, 해남행  07:20 ~ 17:55 (02:30간격) 05:30소요 
(*광주까지는 교통이 편리하니 광주까지 가서 해남행 버스로 갈아 타는게 좋음)
해남-송촌리 완도행 버스 수시 운행 (30분 소요)
금호택시(536-7730) 월송버스정류소(536-1125)
송지면 택시조합(061-533-2055)


[해남 달마산] "남해에 우뚝솟은 작은 금강산" [서울경제  2001.04.05] 

"누가 동해의 금강산을 남해로 옮겨놓았나?" 기암괴봉이 우뚝한 달마산(489m)은 작지만 바라보는 이의 넋을 사로잡는게 마치 금강산을 바라보는것 같다. 

그 가슴에 고색창연한 미황사를 품어안고, 남쪽으로 망망대해를 응시하는 산의 품세는 인도 선승 달마대사처럼 뜻이 크고 마음이 넉넉해 보인다. 

달마산은 한반도 끝자락에 솟구친 바위산. 산의 이름은 인도 선종의 비조 달마대사에서 유래된 듯하다. 

뾰족한 바위 연봉은 산을 오르려는 사람에게 두려움을 주지만, 막상 미황사 아래의 주차장 왼쪽 길에서 시작되는 산행은 그다지 힘들지 않다. 

달마산 정상인 불썬봉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40분 정도. 산 아래서 보는 만큼 아찔한 모험은 아니다. 

그래도 자칫 발을 헛디디기라도 하면 몇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십상이니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 하지만 이 역시 달마산의 묘미. 

등산 경험이 별로 없다는 한 40대 남성은 "심심할 만하면 울퉁불퉁 한 바위가 솟아 조심조심하게 하고, 다시 땀이 날 정도로 걷기를 반복하는 달마산 산행이 변화무쌍해 좋았다" 말했다. 

정상 부근의 바위지대에 이르기까지 산길은 온통 동백나무숲으로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다. 

다소 가파른 불썬봉 바위봉을 오르면 펑퍼짐한 언덕 위에 돌탑이 세워져 있는 정상에 서게 되고 바위능선을 따라 죽 이어진 산자락 여기저기에 제철을 만난 진달래와 야생화가 울긋불긋 바위산을 수놓 았다. 

달마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도의 풍경은 장관이다. 북쪽으로는 남도의 명산 두륜산(701m)이 위풍당당하고, 동쪽으로는 그옛날 바다의 영웅 장보고의 해상왕국이었던 완도섬이 보인다. 

남쪽으로는 달마산 바위암릉이 도솔봉(421m)을 지나 멀리 '땅끝'까지 내달리고, 서쪽 해남반도 해안 너머로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진도가 어스레하다. 

하산은 올라온 길을 되짚어 내려가도 되지만, 달마산의 또 다른 모습을 즐기고 싶다면 남쪽으로 이어진 암릉을 타고 문바위를 지나 상수암터와 동부도를 거쳐 다시 미황사로 하산해도 좋다. 

다소 거친 암릉산행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통신중계소가 있는 도솔봉(421m)까지의 장쾌한 달마산 암릉 종주산행도 계획해 볼수있다. 

달마산의 가슴께 자리한 미황사는 한마디로 고색창연하다. 절 중앙의 대웅보전 뒤편에 병풍처럼 달마산을 베고 앞쪽으로 넓고 푸른 다도해에 발을 담근 형상이다. 

우리나라 육지의 사찰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미황사는 일설에는 백제시대에 세워졌다고도 하지만 기록상으로는 신라 경덕왕 8년(749년)에 지어진 고찰이다. 

한때 불교의 요람으로 스님도 많고 주위에 12암자를 거느리고 있었으나, 현재는 대웅보전(보물 제947호)과 응진전(보물 제 1183호), 요사채등 건물만이 남아있다. 

대웅보전을 정면으로 바라보자면 오른쪽으로 나 있는 숲길이 있는데, 울창한 동백나무ㆍ소나무숲 정취가 일품인 이 길을 따라 10분쯤 걸으면 부도밭이 나온다. 

조선 후기 큰스님들이 주인공이라는 수십개의 부도마다 이색적으로 거북ㆍ게ㆍ새ㆍ연꽃ㆍ도깨비 얼굴 등이 새겨져 있다.

 

 

 

 

 

500년만에 '구미호'가 눈을 뜬 그곳, 달마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1화 장면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1화에서 이승기와 신민아가 처음 만나는 장면.ⓒ SBS 화면 캡쳐


달마산 전경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첫회 대웅과 미호가 처음 만나는 장소인 해남 달마산.ⓒ 뉴시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첫회에서 미호가 그림에서 나오기 위해 차대웅(이승기 분)에게 수작을 부리는 과정에서 그려지는 음침한 분위기와 안개 자욱한 풍경을 본 시청자들은 '저곳이 과연 어디일까'하는 궁금증이 한번쯤은 들었을 것이다.

알고 보니 그 곳은 바로 땅끝마을 해남에 위치한 달마산이라는 곳. 달마산은 어떤 곳을까?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산에서 보여지는 해안경관의 매력을 쉽게 거부할 수 없는 법, 달마산을 등반하는 사람들은 등반을 하는 내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500m도 채 되지 않은 낮은 산이라 산행 거리는 6km, 산행 시간은 3시간도 채 되지 않지만, 등반하는 내내 암릉, 억새, 다도해 조망 등 온갖 재미를 두루 볼 수가 있다. 특히 바위능선과 함께 억새풀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것이 이 산이 갖고 있는 묘미 중 하나다.

한 향토사학자에 의하면 이 산은 과거에 송양현에 속해 있었는데, 지금은 해남군 현산.북평.송지 등 3개 면에 접하고, 해남읍으로부터 약 28km 떨어져 있다.

또 사구.통호.송호 등의 산맥을 지맥으로 이루면서 한반도 최남단 땅긑 사자봉에 멈춘 듯 하지만 바다로 맥을 끌고 나가 멀리 제주도 한라산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산이다.

해안경관 만큼이나 수려한 절경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미황사'라는 사찰이다. 특히 미왕사 대웅전은 단청을 생략하고 나뭇결을 그대로 살린 투명한 질감의 신전이 눈길을 끈다.

미황사에는 '우전국 왕이 신라시대 경전을 싣고 와 달마산의 1만불을 보고 절터를 잡았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주 무슨 산을 오를 지 고민하던 산 매니아들은 이번주 달마산에서 구미호의 기운을 한번 느껴보는 건 어떨까.

 

 

해남 미황사 ~ 달마산 도솔암 천년역사길을 걷다

 


ㆍ땅끝과 하늘끝이 만나는 길

봄 맞으러 해남 갔다가 거기서 보석 같은 길 하나를 찾아냈다. 미황사에서 시작해서 달마산 뾰족 바위봉우리에 앉아있는 도솔암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걷기 열풍에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 여기저기 걷기 좋은 길이 많이 소개되긴 했지만 미황사 길은 또 다르다. 구름처럼 떠도는 부초 같은 인생들, 수많은 운수납자들이 이 길을 걸었을 것이니 ‘구도의 길’이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미황사도 아름답고 도솔암 풍광도 일품이다.


 

도솔암


미황사는 눈 밝은 사람에겐 볼거리가 많은 절이다. 대웅전 돌받침에는 돋을 새김으로 조각해놓은 게와 거북이상이 있다. 고해(苦海)를 헤치고 가는 반야용선(般若龍船)이란 의미로 법당 주춧돌에 용을 새겨놓은 절이 있긴 하다. 하나 게는 의외다. 주지 금강 스님은 “전국 사찰 중 유일하다”고 했다. 이유는 창건설화 때문이란다. 인도에서 경전과 부처상을 실은 배 한 척이 달마산 포구 아래 닿았다. 배를 들여다보니 화엄경 80권과 법화경 7권 등이 실려있었단다. 그래서 미황사를 짓게 됐다. 이유야 어쨌든 위엄과 권위의 상징인 용보다 게와 거북이 더 정감있다. 권위로 무릎을 꿇리는 것보다 미소로 감화시키는 것이 낫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길은 미황사 부도밭 옆에서 시작했다. 길떠나기 전 반드시 봐야 할 곳은 부도밭이다. 절은 탑에서 시작됐다. 탑이란 산스크리트어인 ‘타파’에서 나왔고, 부처의 무덤을 뜻한다. 승려의 사리가 모셔진 부도 역시 작은 탑이고, 작은 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뜻이 있다면 부도밭에서 길이 시작된다는 것은 자못 의미가 있다. 부도밭은 죽음의 공간이고, 거기를 넘어서면 극락을 뜻하는 도솔암 가는 길이니 우연이라고 하기엔 묘하게 여운을 남긴다.

미황사 부도밭

 

미황사 부도는 조형예술품이다. 십수년 전 처음 미황사를 찾았을 때는 절보다 부도에 새겨진 문양에 반했다. 부도 문양은 하나 하나가 그림 같아서 과거에 탁본을 떠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부도벽에 문짝을 그려놓은 것도 있고, 연꽃을 새겨놓은 것도 있다. 문짝이 그려진 부도는 이른바 문비형이라고 해서 하나의 ‘길’을 연 고승의 부도탑에서 발견된다. 이 부도의 주인은 설봉당으로 서산대사의 4대 법손이다. 도깨비상(사천왕상)도 있으며, 게와 거북이 조각도 보인다. 초의 선사의 그림 스승인 나암 시연 선사의 비에는 이슬람의 아라비아문자 같기도 한 용의 모습이 새겨져있다.

부도밭 옆 사적비 얘기 하나 더 하자. 사적비가 웬일인지 반쯤 땅속에 박혀있다. 사적기를 쓴 이는 숙종때 대제학을 지내고 후에 우의정까지 오른 민암 선생. 글을 받아 비를 세우려던 차에 유배지에서 사약을 받았다. 미황사로선 죽임까지 당한 중죄인 민암의 이름을 숨길 필요가 있었던 거다. 해서 이름이 안보이도록 비를 땅에 반쯤 묻었다.

이제 길을 떠나자. 산책로라고 쓰인 이정표를 따라가는 길이 땅끝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어부와 아낙들이 불공을 드리러 오던 이 길은 40~50여년 전 도로가 뚫리면서 잊혀졌다가 얼마전 다시 정비했다. 길은 편백나무 숲도 지나고, 돌작밭인 너덜을 지나 이어진다. 대체로 완만하다. 볼거리는 많지 않다. 대신 호젓하다. 눈을 둘 데가 많다고 해서 좋은 길은 아닐 것이다. 구도의 길, 민초들의 길은 경관이나 풍경과는 별 상관없다. 눈보다 마음이다. 법정 스님이 언젠가 ‘나그네는 길에서 인생의 무게를 느낀다’고 썼듯이 부처에게 가는 길은 오롯이 자신을 돌아보며 걷는 길이었을 것이다. 금강 스님은 지난해 여름 한문학당 아이들과 이 길을 걸으면서 ‘천년역사의 길’이라고 명명했다. 금강 스님은 “해남이 국토순례의 1번지이니 만큼 지역주민들과 함께 새 이름을 고민해보고 있다”고 했다. 땅끝까지는 5시간30분 정도 걸린단다.

1시간을 조금 더 걸으면 왼쪽으로 도솔암 갈림길이 나온다. 완만한 땅끝 가는 길 대신 도솔암 길을 택했다. 길이 제법 가파르다. 멀리서 보면 달마산의 기개는 웬만한 명산 못지않다. 바위 봉우리의 기개가 빛을 퉁기는 칼 같다. 산 아래는 유순한데 산 위의 모습이 딴판이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즈음에 도솔암이 보였다. 어찌 저렇게 높은 벼랑 틈에다 암자를 세웠나 싶다. 땅끝에서 솟아오른 사다리 같은 봉우리에 앉은, 그러니까 하늘 귀퉁이에 붙은 다락방 같은 암자다. 도솔암에서는 해남 아래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정면으로 보이는 곳은 땅끝이고, 오른쪽으로는 진도, 왼쪽은 완도다. 암주 법조 스님은 “적어도 암자는 호젓해야 한다”고 했다. “큰 절이야 대중을 위해 편해야 할지 모르지만 수행처인 암자는 조금 숨어 있어야 합니다. 세계 최고, 세계 최대의 불상을 세우고 자랑도 많이했는데 그런 절보다 오히려 호젓한 암자를 찾을 때 가슴에 남는 게 많잖아요. 암자는 조금 불편해야 합니다.”

1987년 통도사에서 출가한 법조 스님은 어찌하다보니 2002년 고향(해남 북평면) 인근인 이곳까지 오게 됐다고 한다. 도솔암은 정유재란때 불탄 것을 30년 전에 복원했다. 법조 스님은 “터에도 흥망성쇠가 있다”며 “비록 왜구들이 절을 태웠지만 수백년 동안 터로만 남아있다가 다시 암자가 들어선 것은 때가 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판잣집 같은 요사채에서 법조 스님과 차 한 잔 나누고 나왔을 때 진도 쪽으로 해가 떨어졌다. 노란 바다는 잘 닦아놓은 놋거울 같았다. 눈이 부셨고, 가슴도 덩달아 환해졌다.

이튿날 다시 한 번 미황사에서 도솔암길을 탔다. 이번엔 등산로, 즉 달마능선을 타고 가봤다. 여긴 마음 여미고 말 것이 없다. 눈이 번쩍 뜨이는 길이다. 완도바다와 진도바다를 가르며 뻗어있는 공룡의 등뼈처럼 생긴 바윗길은 험해도 경관이 탁월했다. 혹, 숲길로만 만족할 수 없는 ‘욕심 많은’ 중생이라면 능선길이 좋다.

여행길잡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목포에서 영암 방조제를 빠져나와 가는 방법과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서광주 톨게이트를 지나 나주방면 13번국도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둘다 시간은 비슷하다.

*대중교통은 센트럴시티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버스터미널에서 내린다. 광주~해남 직행버스와 직통버스가 있는데 직통버스를 타는 게 좋다. 직행버스는 정류장마다 선다. 2시간30분 걸리고, 직통버스는 1시간30분 걸린다. 해남에서 완도방면 버스를 타고 월송에서 내려 택시를 탄다. 5000원.

*미황사에선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다. 사찰예절, 참선, 차마시기, 산책, 산행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있다. 1인실은 8만원, 일반실은 5만원. 청소년은 4만원, 초등학생 2만원. 미황사www.mihwangsa.com (061)533-3521

*도솔암 가는 길은 산책로로는 1시간30분에서 2시간, 등산로로는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등산로는 로프를 타고 넘는 코스도 있어 가족단위로 가기엔 힘들다. 달마산 정상은 등반 금지.

*미황사 주변에는 식당이 거의 없다. 해남읍내의 용궁해물탕이 유명하다. 2인용 3만원, 3인용 4만원. (061)536-2860

 

 

해남 달마산 미황사 일원 명승지 되다

 

 

 

해남 달마산 미황사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해남군(군수 김충식)은 지난 9월18일, 문화재청이 해남 달마산 미황사 일원 외 5개소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총 33필지에 4,619,039㎡를 지정한 해남 달마산 미황사 일원은 달마산 일대 수려한 경관, 도솔봉 ~ 달마산 능선에서 내려다보이는 남해의 섬과 미황사, 산 능선부에 풍화에 강한 규암층이 길게 노출되면서 발달한 흰색의 수직 바위봉우리들이 병풍같이 늘어선 있는 뛰어난 경승지다.

미황사는 불상과 바위, 석양빛이 조화를 이뤄 삼황(三黃)이라 불리며 달마산 경관과 조화를 이룬다. 서해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미황사는 신라 경덕왕 8년(749년) 창건 이후 각종 역사 문화 유적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곳은 명승 자원조사 일환으로 실시된 광주, 전남․북 지역에서 지정 가치가 큰 6개소로 30일간의 예고기간 중 주민의견 수렴과 중앙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됐다. 

"해남 달마산 미황사 ·담양 식영정 ·명옥헌 원림 명승지 된다"
문화재청, 전남 3곳 국가명승 지정예고
신영삼 기자 (2009.06.03 09:21:58)
해남 달마산 미황사 일원과 담양 식영정 일원, 명옥헌 원림 등이 국가지정문화재로 등재된다.

전남도는 2일, 문화재청이 이들 3개소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 해남 달마산을 배경으로한 미황사 대웅전
해남 달마산 미황사 일원은 달마산 일대 수려한 경관, 도솔봉~달마산 능선에서 내려다보이는 남해의 섬과 미황사, 산 능선부에 풍화에 강한 규암층이 길게 노출되면서 발달한 흰색의 수직 바위봉우리들이 병풍같이 늘어서 있는 뛰어난 경승지다.

미황사는 불상과 바위, 석양빛이 조화를 이뤄 삼황(三黃)이라 불리며 달마산 경관과 조화를 이룬다.

서해를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미황사는 신라 경덕왕 8년(749년) 창건 이후 각종 역사 문화 유적을 가지고 있다.

◇ 담양 식영정
담양 식영정 일원(전남도 기념물 제1호)은 조선 명종때 서하당(棲霞堂) 김성원이 그의 장인 석천(石川)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다.

이곳에서 송강(松江) 정철이 성산별곡, 식영정 20영 등 한시와 가사 및 단가 등을 남겨 송강 문학의 산실로 자리잡는 등 우리나라 고전문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주변 무등산과 광주호 등이 있어 자연환경과 조화미가 뛰어나고 주변의 소나무 고목과 송림, 배롱나무 등이 있어 아름다운 경승지다.

◇ 담양 명옥헌 원림 연못
담양 명옥헌 원림(전남도 기념물 제 44호)은 주위 산수 경관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을 정자에서 내려다보며 즐길 수 있도록 한 조선 중기 원림이다.

조선 중기 이정(以井) 오명중이 선친인 명곡(明谷) 오희도의 넋을 위로하고 자연에 은둔하기 위해 아버지가 살던 터에 정자를 짓고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파서 주변에 적송, 배롱나무 등을 심어 가꾼 정원이다.

연못 앞에 세워진 정자인 명옥헌(鳴玉軒)은 시냇물이 흘러 한 연못을 채우고 다시 그 물이 아래의 연못으로 흘러가는데 물 흐르는 소리가 옥이 부딪히는 것만 같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이번에 지정예고된 곳은 명승 자원 조사 일환으로 실시된 광주, 전남·북지역에서 지정 가치가 큰 6개소(전남 3·전북 3)로 앞으로 30일간의 지정 예고기간 중 주민의견 수렴 및 중앙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 달마산
달마산은 해남군에서도 남단에 치우쳐 긴 암릉으로 솟은 산이다. 두륜산과 대둔산을 거쳐 완도로 연결되는 13번 국도가 지나는 닭골재에 이른 산백은 둔덕 같은 산릉을 넘어서면서 암릉으로 급격히 모습을 바꾼다. 이 암릉은 봉화대가 있는 달마산 정상(불썬봉)을 거쳐 도솔봉(421m)까지 약8㎞에 거쳐 그 기세를 전혀 사그러트리지 않으며 이어진 다음 땅끝 (한반도 육지부 최남단)에 솟은 사자봉(155m)에서야 갈무리하는 것이다. 달마산을 병풍 삼아 서록에 자리잡은 미황사는 이 산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신라 경덕왕 8년(749)인도에서 경전과 불상을 실은 돌배가 사자포구(지금의 갈두상)에 닿자 의조 스님이 100명 향도와 함께 쇠등에 그것을 싣고 가다가 소가 한번 크게 울면서 누운 자리에 통교사를 짓고, 다시 소가 멈춘 곳에 미황사를 일구었다고 한다. 어여쁜 소가 점지해준 절인 동시에 경전을 봉안한 산이라는 뜻이다.

* 미황사
미황사는 통일신라시대 때 창건되었던 사찰이며 불교의 해로유일설을 뒷받침하는 창건설화가 전해내려온다. 부도전의 부도조각이 특이하다. 미황사는 우리나라 불교 해로유입설을 뒷받침하는 고찰로서 옛날에는 크고 작은 가람이 20여동이나 있었던 거찰이거니와 대웅전은 보물 제947호로서 그 규모나 정교함에 있어서 매우 훌륭한 건물이다. 신라시대 의조화상이 창건했다는 이 곳은 1692년 숙종 18년에 병조판서를 지낸 민암이 지은 '미황사 사적기' 에 창건에 얽힌 전설이 전하고 있다. 의조화상의 꿈에 금인(金人)이 나타나 소가 누워 일어나지 않은 곳에 절을 세우라는 말대로 처음 소가 누운 자리에 통교사를 짓고 그 다음 자리에 미황사를 지었다. 미황사란 이름은 소 울음소리가 아름다워 아름다울 미(美)를 취하였고 금인의 황홀한 빛을 상징하여 황(黃)자를 취해 지었다고 한다.


 

 

 

 

 

 

 

 

 

송촌마을에 송지달마산악회가 세운 안내판과 창고에 붙은 리본을 보고 걸으면 임도와 야산, 호수를 만나게 된다. 마을 앞에서 좌측의 개천과 너덜길과 대나무와 참나무 숲을  지나면 임도 우측에 리본이 있는 곳이 산행의 들머리다. 송림을 지나 너덜삼거리에서(송촌에서 30분 거리) 우측으로 오르면 돌들이 마구 흘러내리는 급경사 너덜과 씨름해야한다. 능선 사거리에 올라서면 달마산의 암릉이 한눈에 잡히고 관음봉, 반야봉을 비롯한 몇 개의 암봉을 거치면 달마산 정상의 봉수대가 반겨준다.(송촌에서 1시간50분 거리)   문바위와 개구멍바위, 미황사부도전 갈림길을 지나 산죽 길, 나무계단과 진달래군락, 억새밭을 지나면 어느덧 도솔봉 3km, 미황사 2.5km를 알려주는 하숫골재의 안내판 앞에 선다. 곧이어 서쪽으로 달마산 암릉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떡봉(정상에서 2시간 거리)닿으면 정상 도솔봉 2km를 알리는 안내판이 반갑다. 옹달샘을 알리는 삼거리를 지나면 도솔봉은 군부대의 송신시설물이  깔고 앉아 진입할 수가 없어 우회해서 군부대 정문에 닿는다.(떡봉에서 1시간거리) 임도를 따라 하산을 서두르면 좌측은 영전리로 가는 길을 지나 20분쯤이면 좌측으로 땅끝의 사자봉을 가는 리번이 손을 흔든다. 25분쯤 걸으면 약수터가 있는 주차장 닿는다

 

 

 

 

 

 

 

 

 

 

 

 

 

 

 
 
 
 
 
 
 
 
 
 
 
 
 
 
 
 
 
 
 
 
 
 
 
 
 
 
 
 

 

 

 

 

 

 

 

 

 

 

달마대사에서 유래된 달마산

 

달마산은 해남군에서도 남단에 치우쳐 긴 암릉으로 솟은 산이다. 두륜산과 대둔산을 거쳐 완도로 연결되는 13번 국도가 지나는 닭골재에 이른 산맥은 둔덕같은 산릉을 넘어서면서 암릉으로 급격히 모습을 바꾼다.

이 암릉은 봉화대가 있는 달마산 정상(불썬봉)을 거쳐 도솔봉(421m)까지 약8㎞에 거쳐 그 기세를 전혀 사그러뜨리지 않으며 이어진 다음 땅끝 (한반도 육지부 최남단)에 솟은 사자봉(155m)에서야 갈무리하는 것이다.

달마산을 병풍 삼아 서록에 자리잡은 미황사 는 이 산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신라 경덕왕 8년(749)인도에서 경전과 불상을 실은 돌배가 사자포구(지금의 갈두항)에 닿자 의조 스님이 100명 향도와 함께 소 등에 그것을 싣고 가다가 소가 한 번 크게 울면서 누운 자리에 통교사를 짓고 다시 소가 멈춘 곳에 미황사 를 일구었다고 한다.

어여쁜 소가 점지해준 절인 동시에 경전을 봉안한 산이라는 뜻이다.

참고문헌
전남의 명산
조선일보사 월간산부, 전라남도,1999

관광안내

교통/입장료
  • 일단 해남까지 가서 해남 공용버스터미널에서 수시로 운행(직행 1시간 50분, 직통 1시간 30분 소요)
  • 해남에서 미황사까지 운행하는 버스 1일 5회 운영 (해남교통전화 061- 533-8826)
숙박

해남읍이 가까우므로 읍내 숙박시설 이용

음식점
  • 파도횟집민박 (061-533-6440)
  • 최남단횟집 (061-533-4269)
  • 유성횟집 (061-533-2787)
  • 우리횟집 (061-534-2786)
  • 관광식당 (061-533-0901)
주변관광지

미황사, 갈두산, 땅끝탑, 땅끝전망대, 맴섬

기타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 061-530-5229)

 

등산코스

종주로 : 송촌마을~송촌저수지~수정골~임도~너널~관음봉~작은바람재~큰바람재~불썬봉(정상)~문바위~홀아비바위(암릉, 위험구간)~작은금샘~큰금샘(등산로 벗어남, 평암쪽에 위치)~하숙골재~떡봉~웃골재~도솔봉중계소~동호리(7시간소요)

 

1코스 : 송촌마을~송촌저수지~수정골~임도~관음봉~작은바람재~큰바람재~불썬봉(정상)~문바위(헬기장)~미황사(4시간소요)

 

2코스 : 미황사~문바위~홀아비바위(암릉, 위험구간)~작은금샘~큰금샘(등산로 벗어남, 평암쪽에 위치)~하숙골재~떡봉~웃골재~도솔암터(등산로 벗어남, 100m아래용담샘 위치)~도솔봉중계소~마봉리(5시간30분소요)~산정리(6시간30분소요)

 

 

출처 : 위대한 여정
글쓴이 : 신기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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