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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7대 보물을 찾아서...

산마루금 2013. 12. 25. 16:46

 

몇년 전 1박2일 재방송을 보다가 경주남산 7대 보물을 알게 되었다. 물론 주관적으로 정한거라 꼭 맞는다고
할 수는 없을 진 모르지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4개는 삼릉계곡을 오르면서 다 본 것이었고
나머지 3개는 뒤에 산악회를 따라 등산 하면서 마저 보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만에 7개를 다 볼 수 있는 코스를 찾다보니 삼릉계곡에서 올라서 고위봉으로 가던지 아니면
용장마을에서 고위봉을 올라서 삼릉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래와 같다.

 





(화살표 반대방향 진행)


경주 남산을 오를 때 가장 많이 출발하는 데가 삼릉계곡이 아닌가싶다.
왜냐하면 그 길로 오르면 경주 남산의 보물 4가지를 볼 수 있으니까 ㅎㅎ

사실 주차비도 싸고 정상 오르기에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까^^

우선 제일 먼저 만나는 삼릉을 소개하겠다.




삼릉은 3개의 왕릉이 함께 있는데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의 무덤이다.
그런데 8대 아달라왕과 53대 신덕왕과 700여년의 시간차가 나는데
비슷한 외형의 봉분을 사용하고 있어서 신빙성에 의문을 갖게하는 곳이다.
 
신라를 건국한 박혁거세가 탄생한 곳으로 알려진 나정 부근의 경주남산 서쪽편 기슭 아래에는 일성왕릉,
 지마왕릉, 배리삼릉, 경애왕릉을 포함한 6곳 왕릉이 있는데 박씨로써 왕위를 계승한 왕들이다.
특히 통일신라가 멸망할 무렵 박씨로써 왕위에 오른 신덕왕, 경명왕, 경애왕의 능은 신라를 건국한
박혁거세를 계승했다는 의미로 이곳에 왕릉을 조성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참고로 삼릉에 오르기전 우측으로 200미터 정도 더 올라가면 통일신라 마지막 왕 경애왕릉이 있고
좌측으로는 지마왕릉과 경애왕이 연회를 배풀다 죽음을 맞이한 포석정이 있다.


배리 삼릉을 보고  올라가다 보면 파손된 유물을 모아둔 곳도 바로 목없는 불상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바로 옆에 마애관음보살상까지^^







삼릉계 석조여래좌상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


마애관음보살상 입술이 붉은색으로 그대로 남아있는 것은 색을 칠해서가 아니라 돌 자체의 색깔을
이용한 것이란다^^


여기서 잠시 머물다 올라가면 경주 남산 3개의 보물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선각육존불 그림 내용

 

 

 



삼릉계곡 선각여래좌상




경주 삼릉계석불좌상
   


이런 불상들을 보려고 올라가다 보면 천년거북바위가 있는데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길 바란다^^


천년거북바위




삼릉계석불좌상은 삼릉계곡에 있는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등로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쉽게 가까이 갈 수 있으니 보시고 가길 바란다.

이 좌상은 앉아있는 품새가 범상치 않은데 추측건데
석굴암 본존불 조성시기인 8~9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불상의 안면은 파손이 심해 2007~2008년까지 보수와 정비 복원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성형수술로 다시 태어났다고나 할까?


2007년 6월에 갔을 때의 모습






이제 옛향기에 취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산을 올라야할 차례다.
열심히 오르다 보면 상선암을 만나는데 가는 길에 유일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잠시 목을 축이고 오르면 마애불상이 있는데 보수중이라 직접 볼 수는 없고
더 위로 올라가서 멀리서 바라 볼 수밖에 없다  









예전의 모습




이제 상사바위를 지나 금오산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기념촬영을 하고 용장골로 향한다.
용장골에 있는 용장사지 삼층석탑을 보기 전에 삼화령에 있는 대연화좌대를 향하여
시산제를 지내고  점심식사를 하면 되겠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만나게 되는 것이 5번째 만나는 용장사지 삼층석탑이다.



 

용장사는 매월당 김시습이『금오신화』를 쓰며 머물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 몇 군데의 석축(石築)이 남아있어 절터였음을 짐작하게 해줄 뿐이다.
절을 감싸고 뻗은 동쪽 바위 산맥의 높은 봉우리에 서 있는 이 탑은 1단의 기단(基壇) 위에 세워진 3층 석탑이다.
자연암반을 아래층 기단으로 삼고, 그 위로 바로 윗층 기단이 올려져 있다.
즉, 자연암반이 아래층 기단일 수도 있고 그 아래 바위산 전체가 또한 아래층 기단일 수도 있는 셈이다.
윗층 기단은 네 모서리와 중앙에 기둥조각을 새기고 2장의 판돌로 덮어 기단을 마감하였다.

탑신(塔身)은 지붕돌과 몸돌을 별도의 석재로 조성하였다.
1층 몸돌은 상당히 높은 편이고 2층부터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각 층 4단이고 처마는 직선을 이루다가 귀퉁이에서 경쾌하게 들려 있다.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없어져 원래의 상태를 알 수 없고 쇠막대를 꽂았던 구멍만 남아 있다.
쓰러져 있던 것을 1922년에 재건하였는데, 사리장치는 없어진 지가 이미 오래되었다고 한다.
각 부의 조화가 아름다우며 주변 자연과의 조화 속에 장관을 이루고 있는
통일신라 후기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2002년(?) 도굴 군이 석재를 움직여 놓았기에
 해체하여 다시 복원하였다.(참고)





B조는 여기서 용장골로 해서 용장마을로 내려가면 되는데
 A조도 함께 내려가서 용장사지 삼륜대석불좌상과 마애여래좌상을 감상하고 올라가기 바란다.



마애여래좌상




삼륜대석불좌상






A조는 다시 올라가 임도를 따라가다 좌측길로 들어서면 된다. 이영재를 지나 고위봉으로 가면 되는데
 봉화대 못 가서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6,7번째 보물인 마애보살반가상과 칠불암을 만날 수 있다.

칠불암에 바로 내려가지말고 먼저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을 보고 내려가서
칠불암과 마애불상군을 보면 경주 남산 7대 보물을 다 본 게 되는 것입니다.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칠불암 마애불상군


이제 내려온 길을 되올라서 백운재를 지나 고위봉에 가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서 관음사를 지나 용장마을로 내려가면 등산이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달리 고위봉에서 암릉지대로 내려가면서 등산의 묘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