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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쌍두봉(910m)

산마루금 2013. 7. 31. 12:05

작년(2012년5월경) 이때쯤

배넘이재로 해서 쌍두봉으로 가다가 배넘이재 전망바위에서 더위땜에 학심이 계곡으로 발 담그러 내려간 기억이 있다.

오늘 아침날씨가 우중충하다..하루종일 집에 박혀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무작정 배낭을 메고 나가면 싱그러운 자연은

누구든 반긴다.그런데 일기예보와는 달리 울주군쪽으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저기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가 쌍두봉이다.(황등봉,김씨묘,쌍두봉좌봉,쌍두봉)

 

천문사옆 공용주차장에 주차를하고 계곡 담벼락옆으로 해서 쌍두봉을 오를 계획이다.

청도 운문면 삼계리에서 운문면 삼계리 산림 감시초소 주차장→ 황등봉→무덤(김씨)→좌봉→쌍두봉→1038헬기장→바위전망대→배넘이재→감시초소주차장으로

휴식을 포함해서 6시간 정도 소요 될것같다.

 

본인처럼 어중쭝한 정오때 산행을 하시는 두번째분들...

무주에서 오신분들은 아마도 황등산 중간쯤 올랐을것 같고 본인은 시작에 불과하다.

직진하면 배넘이재로 가는 코스다.쌍두봉은 좌측으로해서 오르막을 치고 오른다

무거운배낭에 카메라까지 무조건 머리 쳐박고 땅만 보고 오르기로한다.

가득찬 배낭이 어깨를 짓누르고 바닥은 미끄럽고 심신이 천근만근 느낌이 든다.체력을 안배 하면서 천천히 실록에갇혀 가급적 긴시간 할애 해 가면서

좋은공기 가득담고 조망권에서 무조건 휴식을취하면서 시엄시엄 오르다보면 체력도 마음도 적응되겠지.얼씨구~~

 

50여분 오르다 만난 반가운 평지...

누군가 소원과 정성을 가득담아 쌓아올린 깔끔한 돌탑..쌓아 올린 짜임새가 정교하고 단단해보인다.그분 성품과같이~~

탑 중간 정면에 황등봉이라고 표기돼있다.여기까지는 뵈는게 없어서 머리 쳐박고 허겁지겁 올라왔다.찬 숨 고르고

이제는 조망권에 접어든듯 뿌연 하늘이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오르다보니 절벽에 붙어있는 나선폭포를 조망할 수 있는 조망바위에 도착했다. 

소나무 한그루가 조망권을 방해한다.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는데 방해는 아니고 어째튼 ! 개이치않는다.

쏟아지는 물줄기 소리가 산천을 진동할때 비로서 제구실하는 폭포! ~지금도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나선폭포다. 

무거운 배낭에 막걸리도 털어내고 무주에서 오신분 중 후미 한분이 어제 새벽3시까지 골탕주 드시고 오늘 단체로 산에 오셨다는데

체력이 문제 된다면서 내려 가신다고 한다.아무리 약속이지만 집에서 쉬시지 왜~따라왔을까~~혹시나,역시나 구먼

여기서 쌍두봉좌봉(쌍두2봉)까지 잠시 내리막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쭉쭉한 미끄러운 오르막을 올라 간다.  

벌써 하산하시는 분들도 여러분 마주친다.

태산같은 바위를 받쳐든 소나무가 껑껑댄다.일명 기차바위라고 부르는데 어디서 굴러 내려온건지

소나무역에서 지친손님을 태워 가려는듯 엄청난 바위덩어리가 껑~껑~~기적을 울리며 누웠있다. 

늘 산에 다녀온 이들은 정상이 어쩌고 저쩌고들 이야기 하는데 구간구간 지나간 과정은 건너 뛴다.빨리 올라간다고 본게없으니 그럴만도 하다.

산을 천천히 여유로운 마음으로 신기한 것들을 보고오르면 산도 날 알아보고 부드러움을 선물해준다.

 

이렇게 여유를 갖고 오르다보니 쌍두봉2봉(좌봉)싶게 도착한다.엄청 배가고프고 현기증까지 몰려오는데 막걸리 한사발이 특효구나.

쌍두2봉에서 바라본 오늘의 하일라이트 봉우리 쌍두봉이 잡일듯이 지척에 와 있다.

보통 여기서 바라보면 쌍두봉 정면부에 사람들이 개미처럼 쪼그맣게 바위에 달라붙어 정상에 오르는 모습들이 포착되는데 바위 물기때문에

전부 우회해서 오른 같다.

 

쌍두봉 앞 바위능선이 짧은 로프 구간이다.위험하지 않으니 로프에 의지해서 힘껏 당겨오르면 스트레스가 확~날아간다.

그리고 로프구간을 지나면 바위를 안고 돌아 나가야 하는데 바위가 인간들을 싫어해서 삿바를 맨건지 어째튼 삿바 맨 바위가 기다리고 있다.

좋든싫든 잡고돌아야만 다음구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놈아는 엄청시레 스트레스 많이 받은 모양이다.

 

 

돌뿌리에 치이고 차고 걸리고 해서 쌍두봉직전 바위능선에 올랐다.

쌍두2봉의 바위절벽과 푸르름뒤로 웅강산 마루금에서 불어오는 찬공기가 새로운 에너지를 공수해보낸다.

탄력받은김에 쌍두봉으로 오른다.

 

지룡산과 복호산 능선~~

 

짧은 로프구간이다. 바위로프를 잡고 간단하게 오를수 있고 쌍두봉까지는 생각보다 여러형태의 험상궂은 바위가 군대군대 박혀 있어서

신록산행 묘미를 더욱 만끽하게 해준다.

바위에 붙은 부채손은 아는데 노오란 요놈은~~?

 

단풍취처럼 닮았는데 ㅋㅋ전부 뜯어서 삼겹살에 쌈싸먹고싶은데 그냥 버린다.

이것저것 몇 컷 찍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삿바에 의지해 바위를 돌아 정상으로 향한다.

삿바바위를 돌아 나오면 바로 오늘의 최고봉우리 쌍두봉이 턱하니 버티고 있다.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하니 안전을 고려해서 우회방향을 이용해서 정상으로 오른다.

바위난간을 밟고 많은 등산객들이 스릴을 즐긴 흔적을 소나무에 매달린 시그널이 말해주는듯 하다.

 

망스림 없이 우회해서 쌍두봉을 오른다.

깨어진 바위형상들이 제각각 크기와 다양한 형태로 파수꾼처럼 주봉을 감싸고있다.

 

 

정상 인증샷~~

 

 

오락 가락하는 빗방울과 높은 습도에 안전한 장소에서 정상에서의 만찬을 느껴본다.  

다른분을 위해서 깨끗한 자리를 남겨두고 16:00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할쯤 1038고자 헬기장으로 이동한다.

운산산 줄기에 구름이 몰려있다.여기서 배넘이재를 통해서 천태사까지 빨리 내려가면 1시간 정도면 충분할것같다.  

서둘러 이동하지만 비를 맞고 하산중~~

1038고지 헬기장 기점으로 오른쪽방향 배넘이재로 내려간다.(왼쪽은 상운산 학심이 방향)

오늘산행구간에 5시간15분정도 걸려 산행을 마무리하고 다음산행은 지룡산복호산으로 갈 계획이다.....

 

 

출처 : 만평
글쓴이 : 장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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