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금
협녀 본문
협녀 (1971)A Touch Of Zen, 俠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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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 어지러웠던 명나라 말기, 벼슬에 뜻이 없는 선비 고성제는 초야에 묻혀 다른 이들의 초상화를 그려 주며 살고 있다. 그는 어느 날 우연히 폐가에 살고 있는 양낭자를 만나고 아름다운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양낭자는 과거 충신의 후손으로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죽은 뒤에 가족들을 몰살하려는 조정의 무사들을 피해 도망 다니고 있는 중이다. 고성제는 양낭자 일행과 합류한 뒤 병법에서 응용한 여러 가지 계략을 세워 이들을 돕게 된다.
오래 전에 이 영화를 보려다 실패한 적이 있다. 너무 오래 된 영화라 화질이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3시간 가까운 영화를 낡은 화질로 보기에는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뜻밖에 대만에서 2014년에 복원한 영화 [협녀]를 접하면서 깨끗한 화질에 반하여 다 보게 된 것이다.
그 당시의 중국영화는 영웅호걸의 주인공에 아름다운 미녀가 함게 나오는 영화가 대부분이엇던 것 같다. 어릴 적 나의 영웅도 왕유, 깡따위 같은 배우였다.
그런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무술을 잘 하는 여자였고 남자주인공은 무술에 문외한인 그 당시로는 특이한 영화였다.
그리고 충효사상에 불교라는 종교적인 심오한 뜻도 담고 있는 그런 영화.
우리나라에서 개봉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했더라도 크게 성공하지는 못 햇을 그런 영화였다. 3시간짜리 중국영화라니...
그래도 죽기전화 봐야할 영화 1001편 중 한 편으로 지정될 정도로 수작이라니 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처음으로 중국영화를 접한 것은 초등학교 시절 대히트를 친 영화 [용문의 결투] 였다. 그 영화로 중국영화를 좋아하게 되었고 많은 중국영화를 본 것 같다.
내가 봤던 중국영화는 [외팔이], [13인의 무사], [아랑곡의 혈투], [단장의 결투], [음양지] 등 무협영화가 대부분이었고 중학교 시절에는 리칭이 주연인 [스잔나]. [13인의 여걸] 등 이었던 같다. 뒤에는 [권격] 등 격투기 영화를 접하다가 성룡과 이소룡을 만나게 된 것이다. 주윤발은 나를 도박세계에서 암흑세계로 이끌었고 주성치의 코믹영화는 킬링타임용으로는 최고였고, 임정하는 다시 무협영화를 좋아하게 만들었다. 요즘은 견자단이 대세인 듯 했는데 그 시대도 얼마 갈 것 같진 않다. 오히려 요즘은 계륜미가 나오는 [말할 수 없는 비밀] 같은 영화도 재미있게 본 것 같다. 아직도 중국영화는 무협물이 대세인 것 같지만 서극 이후로 현란한 화면을 접하게 되었지만 예전 같은 감흥은 느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그래서 다시 보게 된 영화 [협녀]는 예전의 영화하고는 다른 향기를 품고 있는 특이한 영화였다. 그래서 1001편에 포함 된 건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를 보면서 발견한 것은 이 영화의 끝자락에 악당의 수하 두 명으로 출연한 사람이 홍금보와 성룡이라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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