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금
[스크랩] 경남 고성 향로봉(578m), 수태산(秀泰山`571m), 무이산(武夷山`548.5m) 본문
경남 사천시의 최고 명산은 삼천포 와룡산(801.4m)이다.
사천시와 이웃하고 있는 고성에도 와룡산(臥龍山)이란 산이 하나 있다.
해발 578.5m로 삼천포 와룡산과 산줄기가 맥이 닿아 있지만 조금 더 동쪽에 있다.
유명한 산과 이름이 같거나 부근에 있는 산봉우리들은 대개 다 이름을 떨치지 못한다.
고성의 와룡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얻은 이름이 ‘향로봉’, 1992년 주민들의 소청에 의해 국토지리정보원에서 향로봉으로 산 이름을 개칭하였다.
이 향로봉과 이웃해 있는 산이 두 개 있다.
수태산(秀泰山`571m)과 무이산(武夷山`548.5m) 이다.
두 산 모두 향로봉과 비슷한 높이의 500m급 산으로 남쪽과 북쪽이 서로 다른 산세를 지니고 있다.
남사면이 바위 벼랑을 이루는 데 반해 소나무 숲으로 덮인 북사면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한쪽이 바다의 조망이 수려한 데 비해 다른 한쪽은 전형적인 산촌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대비가 된다.
해발 400여m 아래까지 차량이 진입하는 무이산 아래에는 고찰 문수사가 있다.
신라 화랑의 수도처로, 신라 선덕여왕 때 의상조사가 걸인 모습을 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에게 이끌려 무이산을 오르다가 해동절경지에 감탄해 암자를 지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
한때 마음이 선한 사람들이 이 암자에 오르면 문수보살이 보인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는 바람에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사찰이기도 하다.
자가용이나 작은 차량은 절 입구까지 들어설 수 있다.
그러나 대형버스는 문수사를 500여m 앞둔 잘록이 부분 주차장까지만 진입할 수 있다.
보현사와 문수사가 갈라지는 임도에서 우측으로 따르면 문수사, 편백나무 숲으로 올라서면 무이산 정상으로 바로 치고 오를 수 있다.
편백나무 숲에서 무이산 정상까지는 약 550m, 15분 정도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커다란 암석이 세 개 정도 흩어져 있는 정상은 산불초소와 통신탑 등 시설물들 때문에 조금은 산만하게 느껴진다.
조망은 그런대로 즐길 만하다.
정상에서 문수암까지는 약 200여m 정도 내려서야 한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문수사 전망 데크에서 해동제일이라는 거대한 약사여래불과 남해의 자란만과 사량도 등 주변의 섬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다.
임도를 통해 처음 등산을 시작한 곳으로 다시 되돌아와야 한다.
이정표 우측으로 수태산 오르는 등산로가 보인다.
보현사 약사암 갈림길과 척번정 갈림길을 지나면 통신탑, 수태산 정상은 금방이다.
수태산 정상은 조망이 그리 좋지 못하지만, 수태산 정상을 조금 지나면 암반으로 형성된 바위전망대가 있다.
소나무 한 그루가 돋보이는데 남해 바다에서 올라오는 하얀 운해가 주능선에서 너울너울 춤을 추는 게 보인다.
거치고 올라야 할 향로봉과 삼천포 와룡산의 멋진 능선들이 가물가물하다.
가파른 내리막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다시 나타나는 바위전망대에서 만개한 진달래를 포인트로 넘실거리는 구름을 배경으로 한 사진 몇 장을 남기고 내려서니 수태재다.
흙으로 된 임도를 따라 100m 따르면 이정표가 나타나고, 우측의 향로봉 오름길을 통해 산길로 다시 진입한다.
임도를 계속 이어가도 학동치에 연결된다고 한다.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서 한참을 내려서야만 학동치다.
차량이 올라올 수 있는 고개로 여기서부터는 능선 좌측의 임도를 따르면서 바다 조망을 즐긴다.
약 10분쯤이면 우측 산 능선으로 올라붙는 등산로가 다시 보인다.
이정표를 만나 좌측으로 꺾은 다음 한참을 더 올라야 왼쪽이 탁 트인 전망 좋은 넓은 바위지대를 만난다.
우회로가 있지만, 바위에 매달린 밧줄을 타고 능선을 계속 이어 탄다.
백암산과 향로봉의 갈림길이자 전망대인 평평바위에서 조망을 즐기고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섰다가 조금은 가파른 능선을 치고 한참을 오른다.
이윽고 능선의 쉼터 갈림길 이정표(향로봉 0.1km/수태산정상 4.1km/상리동산 2.1km) 좌측으로 정자가 보인다.
바로 앞의 널따란 헬기장이 바로 향로봉 정상으로 정상 표석이 세워져 있다.
맑은 날이면 더없이 조망이 좋은 곳이다.
남쪽으론 삼천포화력발전소와 좌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사량도가 조망되고, 북동쪽으로는 세섬바위와 기차바위 등 삼천포 와룡산의 기암들이 시선을 끈다.
그러나 이날은 운해가 끝없이 몰려와 조망은 아예 포기하고 두 개의 이정표 중 ‘운흥사 1.8km’라 적혀 있는 왼쪽으로 내려선다.
그래야만 향로봉 산행의 백미인 기암들을 만날 수 있다.
다시 나타나는 바위 지점에서 조망을 훔치지만, 운해가 밀려온다.
철다리 애향교를 넘어서니 상두바위와 새바위다.
비로봉까지는 이어지는 능선 길을 따르다가 갈림길에서 우측 등산로를 선택한다.
멋진 기암 지대를 통과하니 신선대 바위전망대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천진암과 낙서암이 내려다보이고 거친 너덜 길과 암릉이 병행된 등산로를 내려서니 낙서암이다.
낙서암에서는 좌측의 내리막길을 따른다.
한참을 내려서니 물소리가 들리면서 천진암이 보인다.
너른 임도를 10분 정도 내려서면 고찰 운흥사다.
신라 문무왕 1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한때는 부속암자만 아홉 개나 거느린 거대한 사찰이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에는 6천여 명의 승병이 머물던 곳으로 사명대사의 지휘하에 왜적들과 싸웠다고 전한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 영조 때는 불화의 대가인 승려 김의겸 등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산행의 시작점과 끝 지점에 이름난 사찰이 자리해 산사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문수사 주차장에서 등산을 시작해 문수사와 무이산을 거친 후 수태산과 향로봉을 거쳐 운흥사로 내려서는데 산행거리는 약 7.75km, 시간은 3시간30분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해발 500m지만 바닷가에 있어 1천여m에 육박하는 것처럼 보이는 산이다.
그래서 코스의 선택은 필수.
어느 지점을 시작점으로 하느냐에 따라 등산 시간과 체력의 소모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조금 수월한 등산을 위해서는 문수암에서, 뻐근한 산행을 추구한다면 운흥사를 들머리로 잡는다.
산행 후 운흥사에서 삼천포 회시장이나 용궁 수산시장까지는 차량으로 15분 이내라 들를 만하다.
회를 먹거나 값싼 해산물을 사기에는 새로 정비한 삼천포 용궁시장을 권한다.
대형버스는 삼천포 회시장에 주차하고 쇼핑에 나서야 한다.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수태산과 무이산이 맞닿아 있는 산으로 서릉을 학동재에서 향로봉의 주릉과 이음을 같이 하고 언뜻 보면 그저 거쳐가는 산봉에 불과한 것 같아서 산객들에게는 산정을 찾기가 어렵다.
그러나 보현사가 있는 남쪽사면에는 층석대가 포진하여 이 산에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바위봉 바로 뒤편의 정상은 돌탑위의 비석이 향로봉 고스락임을 알려 주지만 나무가 사방을 막아 전망은 그렇게 좋지 못해 답답하다.
돌탑주변은 풀조차 자라지 않을 정도로 발길이 잦은 것 같은데 정작 나머지 부분은 나무와 숲이 제멋대로 무성해 인적이 붐빈 느낌은 싹 가실만큼 깨끗하고 풋풋한 자연 그대로이다.
해발 548.5m의 무이산은 고성읍에서 상리면쪽으로 8km정도 가다 상리면 무선리 선동마을 입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마주 보이는 산으로 비교적 완만한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고 큰 노력을 안 들이고도 탁 트인 바다와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선동마을에서 정상까지의 산행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정도로, 이곳은 서쪽에 자리한 산중에서 가장 신령스런 산으로 와룡산, 천황산을 호령하고 섰다.
특히 산허리정도 오르다 보면 그 편평한 넓이가 하도 넓어 마당에 비유되는 마당바위에 이른다.
이 마당바위에서 잠시 걸터 앉아 시조라도 한수 읊조리면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 아니겠는가.
이곳을 거쳐 기암괴석이 즐비한 협곡은 이름 모를 산새들과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 떡갈나무, 옻나무, 상수리나무, 억새풀들이 어울려 가을풍치를 뽐낸다.
왼쪽 산너머 바다는 고성과 통영 사이에 갇혀 마치 커다란 호수와도 같다.
한려수도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함은 결코 빠트릴 수 없는 이곳의 명코스이며 바로 앞 자란만에는 사량도가 떠 있는데 점점이 박힌 조그만 섬들 사이로 멀리 욕지도까지 뚜렷하게 눈에 잡힌다.
손쉽게 찾아가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는 산, 자리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싫증이 나도록 바다를 바라봐도 좋은 산이 바로 무이산이다.
무이산에 오르면 통일신라 성덕왕 5년에 의상대사가 관세음보살의 선몽으로 창건하게 되었다는 천년고찰 문수암이 있는데, 그 옛날이나 지금도 고승들의 수도장으로 이용되고 있고, 고성 운흥사에서 출가하고 옥천사에서 득도했다고 알려진 청담선사의 부도비도 있으며, 문수암을 둘러싼 아래위와 앞뒤로는 또 엄청나게 큰 바위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 옛날 남해 보광산(금산)으로 가던 의상에게 관세음보살이 꿈에 나타나 거지를 따라 무이산에 가보라고 했고 아침에 일어나 거지를 따라 무이산 꼭대기에 갔더니 동행한 거지가 또 다른 거지와 함께 손뼉을 치고 웃으며 암벽 사이로 사라졌다.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자연스레 흘러내린 문수 보현상이 암벽에 나타났는데 여기에 암자를 짓고 문수암이라 했다는 것이다.
문수암의 규모는 작지만 이 산의 동서남북이 웅장하고 중앙은 우뚝솟은 명당이라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섬들이 마치 무리진 봉우리처럼 쪽빛 바다위에 떠 있는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천혜의 전망대로서도 그 명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
무이산은 이곳 풍치를 만끽하며 혼자서 산행해도 멋스럽지만 자녀들과 함께 하는 가족산행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 무선리 저수지-주차장-문수암-무이정상(2시간)
▶ 수양리 절골-서릉-헬기장-정상-무이산-보현사(2시간 30분)
▶[종주코스]상리선동저수지(호반레스토랑)-무이산(문수암)정상-수태산정상-향로봉정상-낙석암-운흥사(9.4km, 6시간)
▶고성 와룡산(향로봉)-수태산-무이산 능선종주코스는 고성 산악인들이 매우 아끼는 산행코스로서, 산행은 주로 와룡산에서 시작한다.
와룡산은 여러지점에서 오를 수 있지만, 대표적인 등산로가 운흥사골짜기로 나 있다.
산세가 아늑한 데다 전망이 뛰어나고 고즈넉한 암자들이 골안에 있기 때문이다.
등산로는 낙서암을 지나 능선으로 이어진다.
능선 안부 북동쪽의 봉이 와룡산 정상인 향로봉이다.
정상에서 북동쪽 길을 따르면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길을 따라야 백암산 북록으로 이어진다.
백아산 북록 마당바위를 지나면 길이 또 다시 갈라진다.
오른쪽은 해안가 마을인 학림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따라서 수태산으로 가려면 왼쪽(북동쪽) 능선길을 타야한다.
수태산 정상까지는 능선 길이 곧게 뻗어있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없다.
수태산 정상에서는 무이봉과 문수암이 빤히 보인다.
문수암에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하산해도 되지만, 문수암 사리탑 입구에서 내려서는 산길을 따르는 것이 훨씬 힘이 덜 들 듯싶다.
▷와룡산(향로봉)-수태산-무이산 산행은 6시간 정도면 마칠 수 있지만, 능선에서 바라뵈는 남해바다에 넋을 잃다보 해가 길어도 하루종일 걸리기 십상이다.
따라서 산행시간을 넉넉히 잡고 여유있게 산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능선상에는 샘이 없으므로 암자에서 식수를 마련해야 한다.
▶산행 들머리 고성 와룡산(향로봉) 서쪽 기슭의 고찰인 운흥사는 2차선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가파르게 솟아오른 산사면에 쌓아 놓은 축대 위에 자리잡고 있었다.
신라 문무왕 16년 의상대사가 창건하여 한때 부속아자를 아홉 개나 거느렸을 만큼 큰 사찰이었다는 운흥사는 임진왜란 때는 6,000여 승병들의 본거지로서, 당시 승병들은 사명대사의 지휘하에 왜적과 싸웠다고 전한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 영조 때는 불화의 대가인 승려 김의겸 등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운흥사 골짜기로 이어지던 콘크리트 길은 운흥사에서 얼마 안가 사라지고, 산길이 대신한다.
산길 양옆에는 보라빛 얼레지꽃이 밭을 이루며 피어 있는 가운데, 껑충하게 키 큰 진달래들이 드문드문 어색한 모습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곧게 치오른 골짜기가 두 갈레로 나뉘면서 암자가 나타났다.
운흥사의 부속암자인 천진암이다.
법당 하나 요사채 하나가 전부인 단출한 암자다.
천진암에서 낙서암으로 오르는 길은 점점 가팔라졌다.
해발 300m대에 움을 틀고 있는 낙서암은 천진암과 마찬가지로 운흥사의 말사로서, 삼천포 앞바다의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남해 금산까지 훤히 보이는 등 전망이 뛰어난 곳이다.
낙서암을 지나면서 산길은 암괴 사이로 이어진다.
웅장한 성벽 사이로 나 있는 비밀통로처럼 느껴지는 산길이다.
운흥사,천진암, 낙서암은 암자 아래쪽으로는 아늑한 산세와 뛰어난 전망을 지니고 있지만, 그 등 뒤로는 이렇게 험난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능선에 올라서니 와룡산 정상인 향로봉 남서릉 위였다.
안부 왼쪽(북동쪽)은 정상이고, 오른쪽은 이름없는 암봉.
그 무명봉에 올라보았다.
남쪽으로 고성화력발전소와 좌이산으로 이어지는 그림같은 해안선과 그 너머로 사량도 지리산과 크고작은 섬들이 바다에 떠다니는 돗단배처럼 보인다.
북동쪽으로는 삼천포 와룡산이 옹골찬 모습으로 솟아 있고, 진주 너머로는 동서로 길게 뻗은 지리산이 봄바람에 너울대고 있다.
고성벌에는 '고성의 마터호른'이라는 거류산(570.5m)이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아 올라 있다.
무명봉은 고성뿐 아니라 거제, 남해, 진주 일원의 모든 산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남해의 전망대 같은 곳이다.
향로봉 꼭대기는 널따란 터가 마련돼 있었다.
소나무들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시야가 트여 있다.
멀리 북동쪽으로는 우리의 산행목적지인 수태산도 바라보인다.
그 사이 능선은 학동재와 수태재로 뚝 떨어졌다 다시 솟구쳐 올랐다.
와룡산 - 수태산 능선은 전혀 다른 두 세계를 연출하고 있었다.
한쪽으로는 자그마한 어선이 떠다니고 올망졸망한 섬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남해바다와 어촌마을이 평화스런 정취를 자아내고, 다른 한쪽으로는 산촌이 산중에 아늑한 모습으로 들어앉아 있다.
어촌과 산촌.
해발 500m대의 작은 산이 인간에게 이렇게 상반된 생활을 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 사뭇 놀라웠다.
학동재와 수태재를 지나 수태산 정상에 도착, 헬기장이 잘 닦여 있는 수태재에서 정상은 급격히 솟아 올랐다.
전망이 뛰어난 수태산 정상에서는 사방이 잘 보인다.
우리가 지나온 와룡산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한눈에 잡아내기 어려울 만큼 야트막한 봉우리들이 많이 솟아 있었다.
무이산 문수암도 보였다.
신라 화랑의 수도처로 알려져 있는 문수암은 신라 선덕여왕 때 의상조사가 걸인 모습을 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에게 이끌려 무이산을 오르다가 해동절경지에 감탄해 암자를 지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
한때 마음이 선한 사람들이 이 암자에 오르면 문수보살이 보인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는 바람에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는 곳이다.
수태산과 무이산 사이의 안부에 내려서자 콘크리트 도로가 나타났다.
상리면 무선리에서 시작하여 문수암을 거쳐 보현사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문수암 아래 휴게소 주차장에는 신도들이 타고 올라온 승용차들이 여러 대 서 있었다.
무이산은 남쪽과 북쪽이 서로 다른 산세를 지니고 있다.
문수암이 있는 남사면은 벼랑처럼 가파른 반면, 소나무숲으로 덮인 북쪽은 아늑한 분위기를 풍긴다.
문수암 동쪽 벼랑 사이로 나 있는 산길은 북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소나무숲이 끝나면서 여러 종류의 관상식물이 자라는 식물원같은 동산이 펼쳐지고 그 아래로는 무선리가 보인다.
춤추는 신선처럼 생겼다 하여 '舞仙'이라 불리는 마을이다.
▶ 와룡산(향로봉)-수태산-무의산
경남 고성군 하이면에서 출발, 하일면을 거쳐 상리면으로 하산하는 와룡산은 3개의 산(향로봉 수태 무의산)을 넘어야하는데 산행시간은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산행기점은 고성군 하이면 와룡리 하이저수지.
삼천포에서 운흥사로 가는 버스를 타고 저수지 아래쪽에서 내린다.
이곳이 하이면 봉현리로, 저수지를 끼고콘크리트포장이 된 도로를 따라 25분 정도 가면 운흥사에 닿는다.
본격적 산행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물을 준비하지 않은 사람은 이곳에서 준비하는 게 좋다.
산행로는 운흥사 대웅전의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다 오른쪽 잡목숲 사이로 열려있다.
이 산행로를 따라 5분쯤 오르면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끝나고 가파른 산행로가 연결된다.
돌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가면 왼쪽에 천진암이 자리잡고 있는데 우리가 가야할길은 오른쪽 낙서암으로 오르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15분정도 산행로를 따르면 낙서암이다.
산행로는 더욱 가팔라진다.
5분쯤 오르면 갈림길에 서는데 왼쪽 산행로를 선택한다.
여기서 다시 15분정도면 안부에 올라선다.
시야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모습이 들어온다.
올망졸망한 섬들이 점점이 꽂혀있고 그 뒤로 안개 속에 모습을 감춘 사량도 지리산이 수줍은 듯 고개만 내민다.
안부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르다 보면 자꾸 뒤를 돌아다 보게 된다.
조망이 그 어느 곳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10여분 가면 산행로의 왼쪽편에 바위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산행로를 이탈해 전망대에 선다.
바다를 배경으로 겹겹이 솟아오른 바위섬들이 물안개에 가려 그 모습이 마치안개에 가린 고산의 능선처럼 보인다.
좌의산 사량도 지리산 백암산의 그림같은 풍광이 눈을 어지럽힌다. 그
렇다고 마냥 취해 있을 수만은 없다.
가야 할길이 멀기 때문이다.
산행로로 복귀해 2∼3분이면 향로봉 정상(579m)에 닿는다.
지금부터는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나란히 능선을 걸어 갈 수 있다.
산행로는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하는 길로 연결된다.
15분 정도면 느럭바위를 지나게 되고다시 6분쯤 산행로를 따르면 마당바위에 선다.
계속 직진하는 능선길을 25분정도 가면 임도건설을 위해 골재를 쌓아둔 곳을지나게 된다. 능선길은 어디론지 간데없다.
골재더미를 지나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 왼쪽으로 접근하면 국제신문의 산행로안내리본이 부착돼 있다.
곧 임도가 나온다.
왼쪽 아래로 가다 건너편 숲사이길을 유심히 살피면 리본이길을 안내해 준다.
이길로 들어 10여분이면 학동재다.
학동재에서 헬기장이 있는 수태재까지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여있다.
길은 비교적 좋아 35분이면 된다.
다시 오르막.
15분쯤 오르면 바위전망대가 산행로의 오른쪽에 솟아있다.
휴식을 겸해 경관을 즐기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산행로로 복귀해 10분 정도면 수태산 정상(570m)에 닿는다.
이곳에서의 전망도한 폭의 그림이다.
여기서 무의산으로 가는 산행로는 동쪽으로 열려있다.
10분 정도 가다 갈림길에 서는데 직진한다.
여기서 5분이면 임도로 내려서는데 건너편 산 정상의 안테나를 보고 오르면 문수사를 거쳐 무의산 정상(549m)에 선다.
산행로는 문수사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직진하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8분쯤 오르면 무의산 정상이다.
하산은 왔던길을 되돌아나오거나 북북서향으로 난 산행로를 따라 10여분이면 공중전화가 있는 곳으로내려선다.
하산길은 계단의 왼쪽 心(마음심)자가 음각된 바위아래로 연결된다.
15분 정도이길을 달리듯 내려가면 묘지 2기가 눈에 들어오는데 왼쪽길을 선택해야 한다.
여기로 접어들어 조금 가면 흑염소농장을 지나게된다.
이번에는 오른쪽 산행로를 선택해 5분 정도 가면 도로로 내려서는데 왼쪽으로 20여분 가면 고성군 상리면 상동마을, 삼천포 고성간을 연결하는 국도에 선다.
▶ 가는 길/ 사천(고성방향)-상리면-다모아주유소-문수암 표지판(우회전)
마산(고성방향)→회화면(배둔)→고성시외터미널(우회전 진주방향)-교사삼거리(경남항공고등학교) -부포사거리(상리면)→문수암 표지판(좌회전)
통영(고성방향)→고성시외터미널(직진 진주방향)→교사삼거리(경남항공고등학교)→부포사거리(상리면)→문수암 표지판(좌회전)
대중교통/ 고성읍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상리면 방향 군내버스를 이용하여 상리면 선동마을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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