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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의 수수께끼

산마루금 2013. 7. 26. 09:44

손녀의 수수께끼 

 
 

할아버지 생신날 저녁 잔치를 끝내고
모든 가족이 모여앉아
손자·손녀들의 재롱에 웃음꽃이 피었다.

 
초등학교 1학년인 큰 손녀가
"할아버지, 오래 오래 사세요,
수수께끼 하나 낼까요?"
하였다.

 
할아버지는
"오냐, 우리 공주 수수께끼 한번 들어볼까?"

큰 손녀가


"할아버지,
사람 몸에 있는 건데요,
둥글넓적하게 생겼고요,
가에는 털이 보송보송 나 있고요,
가운데는 항상
축축하게 젖어있는 게 몰까요?"

 


 
할아버지는 얼굴이 붉어지면서
계면쩍은 듯이 헛기침을 하시고,

큰 며느리는
너무 창피스러워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그  큰 손녀는 손으로 자기의 눈을 가리키며
 



"할아버지,,,,,,,,, 눈"



어른들은 집안이 떠나갈 듯 웃었다.


 

 
 
이에 신이 난 큰 손녀는

한 개만 더 할게요 하며
 

 




 
 
 
"할머니,
 
사람 몸에 있는 건데요,

둥글넓적하게 생겼고요,

가에는 털이 보송보송 나 있고요,

 

 

가운데는 항상

축축하게 젖어있는 게 뭐게요?"






할머니는 왜 똑 같은 것을 두 번 하느냐고 하자

그 손녀는 일어서더니

슬금슬금 도망을 가면서 하는 말……
 
 
 


"할머니가 조금 전에 생각했던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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