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금
이동원의 향수가 이리도.... 본문
< 골프 비창(悲愴) - 이동원의 향수>
넓은 코스 동쪽 끝으로
드라이버 오비나니 세컨샷도 휘돌아나가고
따블판에 동반자가 해설피 금빛~
비꼬는 웃음을 웃던 곳
그 배판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음~
지갑에 돈이 줄어들면
비인 그린엔 ×팔소리
깃대를 꼽고 엷은 비웃음 겨운 미운 캐디가
뒤돌아 머리숙여 인사하던 곳
그 양파가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라난 양잔디와 (양잔디∼)
파란 배춧닢이 그리워 (그리워∼)
함부로 내지른 공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 오비가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깊은 해저드에 춤추는 잔물결 같은 허연 잔디머리 날리며
퍼덕거린 뒤땅
아무렇지도 않고 웃지도 않는
사철 돈만 따는 동반자가
따가운 눈총을 등에 지고 티를 꼽던 곳
그 쪼루가 차마∼
꿈엔들 우~
벙커에는 성근 공∼
알 수도 없는 모래밭으로 발을 옮기고
미운 동반자 구찌하고 지나가는 띨방한 자세
흐릿한 시야에 몸 비틀며
헛손질에 버벅거리던 곳
그 벙커가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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