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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3월, 베란다 텃밭 시작하기

산마루금 2013. 3. 23. 09:34

3월, 베란다 텃밭 시작하기

 

24평 아파트의 한 평 남짓 되는 베란다에 승목이(6세) 엄마 주현진 씨가 소박한 텃밭을 꾸렸다. 작년 지인에게 얻은 허브 화분 몇 점을 키우다 '가드닝'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단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베란다 텃밭 살림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더니만, 급기야 올해는 본격적으로 베란다 가드닝에 도전하게 되었다. 아직은 초보지만 조만간 푸릇푸릇한 채소로 베란다가 가득 찰 거란 기대를 해본다. 그 때는 웬만한 채소 반찬은 베란다 텃밭에서 공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이제 고작 2년차 텃밭지기 이지만 열정만큼은 베테랑 농부 못지않은 현진 씨의 베란다 농사를 따라가 보자. 이번 달은 베란다 텃밭을 위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용품을 소개한다. 생활 속 재활용 박스는 물론, 버려지던 용기가 새롭게 보인다고. 다음 달에는 씨를 구하는 다양한 노하우와 씨 뿌리는 방법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녀와 아들 승목이의 베란다 텃밭 프로젝트가 기대된다.

베란다 농사 tip

햇볕만 잘 들면 될까? 통풍이 더 중요하다.

화초는 잘 자라는데 채소는 영 시원찮다면? 아마 통풍이 잘 안되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채소는 화초와 달리 잎이 훨씬 여리다. 후끈한 베란다의 열기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 대신 시원한 바람을 들여보내 자주 환기를 시켜줘야 채소의 생명력이 싱싱하게 유지된다. 특히 봄 여름철에는 환기가 잘 되어야 벌레도 잘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베란다 채소를 잘 키우고 싶다면, 적정량의 물과 바람, 그리고 햇볕이 드는 것이면 충분하다.

 

어디서 키울까? 공간 활용 잘하는 방법은?

부엌이나 베란다에서 손쉽게 채소를 키우려면 베란다 공간을 잘 활용하여야 한다. 키우는 장소나 방법은 각자가 연구하기 나름. 좁은 공간이라도 충분히 즐겁게 텃밭을 시작할 수 있다.

 

1 플라스틱 통과 테이크아웃 잔

베란다 텃밭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생활 속 재활용 쓰레기를 다시 보게 된다. 1회용 테이크아웃 잔, 딸기 담겨있던 플라스틱 통, 음료수병 등등 모아두면 모두가 쓸모 있는 화분.

2 선반 좁은 베란다

공간을 알뜰살뜰 사용하려면 화분을 올려둘 선반은 필수다. 깔끔하게 정리도 되고 많은 채소 화분을 올려둘 수 있다. 호스로 편하게 물을 줄 수 있도록 철제 선반을 택했다. 이케아 제품인데 2만원 조금 넘는 금액.

 

3 종자

자라는 속도가 빠른 쪽파 종자를 잔뜩 주문했다. 심기만 하면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큰다. 베란다 한 켠에 종자를 모아놓고 수시로 심어 수확하고 있다. 종자는 종묘상, 동네 가까운 마트를 비롯해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판매 루트가 매우 다양하다.

4 흙 바구니

베란다 텃밭이니 만큼 수시로 흙을 담고, 다시 부어낼 일이 있다. 넉넉한 흙 보관함이 필요하다. 원래는 화분 용도로 판매하는 비닐 포대인데, 사용하다 보니 흙 담아 놓기에 더없이 좋다.

 

5 아이를 위한 가드닝 용품

도시 아이에게 베란다 텃밭은 생태 학습을 할 수 있는 작은 교실이 된다. 베란다 텃밭 꾸미며 장만한 승목이 전용 텃밭 공구. 직접 물을 줄 때면 장화를 신는데 제법 도시 농부 폼새가 난다.

6 플라스틱 화분

처음에는 인테리어 효과 있는 토분을 여러 개 사다가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었다. 지금은 저렴하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플라스틱제 화분이 가장 좋다고.

7 화초로 변신한 채소

인테리어 소품으로 쓰던 예쁜 범랑에 청경채를 심었다. 채소라고 화초가 되지 말란 법 있나. 감상하는 재미, 키우는 재미, 그리고 적당히 자라면 먹는 재미. 이것이야말로 일석 삼조다.

 

 

*기획 박시전 *사진 이주현

출처 : 부산수성초등학교 쉼터
글쓴이 : 박병욱(13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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