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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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금 2016. 10. 20. 21:16

아버님 어머님 보세요!
우리는 당신들 의 기쁨조가 아닙니다! 나이들면 외로워야 맞죠.
그리고, 그 외로움을 견딜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 이고요.,
자식 손자 며느리에게서 인생의 위안이나 기쁨' 안전을 구하지 마시고'

외로움은 친구분 이랑 달래시거나 취미생활로 달래세요.
죽을 땐 누구나 혼자 입니다.


그 나이엔 외로움을 품을 줄 아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고, 나이들어서

젊은이와 같이 살려하는게 어리석은 겁니다.
마음만은 청춘이고, 어쩌고 이런 어리석은 말씀 좀 하지마세요!
나이 들어서 마음이 청춘이면 주책, 바가지인 겁니다.
늙으면 말도 조심하고 정신이 쇠퇴해 판단력도 줄어드니 남의 일에 훈수드는 것도

삼가야 하고 세상이 바뀌니 내 가진 지식으로 남보다 특히 젊은 사람보다 많이 알고

대접 받아야 한다는 편견도, 버려야합니다.

나이 든다는 건 나이라는 권력이 생긴다는 게 아니라

자기 삶이 소멸 해 간다는 걸 깨닫고 혼자 조용히 물러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임 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몇 개월에 한 번을 하든, 1년에 한 번을 하든 아니면,

영영 하지 않아도,그것이 뭐가? 그리, 중요 하세요~
그것 가지고, 애들 아빠! 그만, 괴롭 히세요!


마지막으로 이번 설날에 승훈이랑 병훈이 데리고 몰디브로 여행가니까,

내려가지 못해요.

그렇게 아시고, 10만원 어머니 통장으로 입금해 놓았으니 찾아 쓰세요.



#시어머니의 답신 내용 입니다!!

고맙다. 며느라...
형편도 어려울텐데  이렇게 큰돈! 10만원씩이나 보내주고..
이번 설에 내려오면 선산 판 거 90억 하고 요앞에 도로 난다고
토지 보상 받은 60억 합해서 3남매 에게 나누어 줄랬더니..

바쁘면 할수없지 뭐 어쩌겠냐?
둘째 하고, 막내딸 에게 반반씩 갈라주고 말란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니? 여행이나 잘 다녀와라.

 제사는 이 에미가 모시마~!!



며느리의 추가답장


헉//어머니

친정 부모님한테 보낸 메세지가 잘못간네요ㅠㅠ

친정에는 몰디브간다고 하고서 연휴내내 시댁에 있을려고 했거던요

헤헤~ 어머님좋아하시는 육포잔뜩사서 내려갈게요 항상 딸처럼

아껴주셔서 감사해요`

PS 오늘은 어머님께 엄마라고 부르고싶네요 헤헤~~^^^


그다음 한참후에 시어머니가 보낸 답장.

사랑하는 며늘아!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운데 이걸 어떡하면 좋니.
내가 눈이 나빠서 만원을 쓴다는게 억원으로 적었네.

선산판거 60만원, 보상받은 거 30만원해서
제사모시려고 장 봐놨다.

얼른 와서 제수 만들어다오.

사랑하는 내 딸아. 난 네 뿐이다.

출처 : 40-50대여 용기를!
글쓴이 : 열씨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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