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금
거시기들의 투쟁&머얍!! 본문
남자 거시기들이 어느 날,
머리에 띠를 두르고 궐기대회에 나섰다.
사용주(여자 머시기)에게 자신들의
중노동에 대한 임금인상 요구가 그 이유였다.
(임금 인상의 필요성)
1. 우리는 주로 야간에 시간외근무를 한다.
2. 조명도 없는 어두운 곳에서 일을 한다.
3. 축축하고 냄새나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한다.
4. 항상 벌거 벗고 일을 한다.
5. 가끔은 숨통을 조이는
고무 장비를 쓰고 일을 할 때도 있다.
이 이상의 3D업종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임금을 2배로 인상을 해야 한다.
이에 대하여 사용주(여자들의 머시기)들은
임금 인상의 불가를 주장했다.
(임금 인상 불가의 이유)
1. 너희는 8시간 일을 한 적이 없다.
2. 사용주가 만족하는 근무 성적을
올린 적이 없다.
3. 근무 시간을 지키지도 않았으며,
사용주의 요구와 상관없이
아무 때나 일을 시작하기도 하고,
4. 또는 일을 일찍 중단하고,
제 멋대로 퇴근해 버린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5. 일은 제대로 못하면서
오물만 버려 사업장 청소만
귀찮게 한 적이 많다.
6. 시간이 갈수로 숙련은 고사하고,
사용주를 만족시키지 못할 때가
많아지고 있다.
7. 일은 제대로 못 하는 주제에
사용주 몰래 사업장을
바꾸려고 껄떡거린다.
이 보다 더한 근무 태만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임금 삭감 내지는 임금
동결이 마땅하다.
선천적으로 끼가 넘쳐
꽤나 운우지정을 좋아하며
서방님을 끔찍이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단다.
어느날 남편이 잠을 자다가
새벽에 목이말라 일어났다.
그런데 부시럭 대는 소리에
잠이 깬 아내가 하는 말,
자기야! 지금 할라꼬?
에구! 저 화상 눈만 뜨면,, 하면서
힐끗 쳐다보곤 아무말없이 불을 켰더니
이브닝 가운을 허벅지까지 올리며
불 켜고 할라꼬?
순간적으로 정내미가 뚝 떨어져
잠도 다 깨고 해서 신문이나 보려고
머리맡에 둔 안경을 찾아 썼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하는말이
거시기는 깜깜한데서도 잘 찾는데
안경 쓰고 할라꼬?
으이그! 진짜진짜 몬말린다!
우째 모든 것을 거시기로만 연결짓냐! 하며
인상을 박박쓰며 문을 박차고 나갔더니
이눔 마누라 졸린 눈을 비비며 하는말이,
소파에서 할라꼬?
어휴~ 내가 저걸 데리구 사니
한숨을 쉬며 애써 모른척
거실로 나가서 냉장고를 열고
속이 타는김에 찬물을 꺼내
벌컥 벌컥 마시고 있자니
거실까지 쫒아나와 침을 꼴깍 삼키며 하는 말,
물먹고 할라꼬?
내도 좀 다고! 목타네!
물을 한컵 따라주고 다시 침대로 와서
잠을 청 하려하니 실망한 표정으로 하는말,
오늘은 왜 그래? 참았다가
낼 두 번 할라꼬?
자기야! 낼 두 번 하고 코피터지느니
오늘 한번 해주고 걍 편히 자고
낼도 한번 해주면 않될까?
이렇게 사정을 해도 모른척 하니
마누라 왈~
에이씨~ 치사 빵꾸다!
인간아! 한번 해 주고 자면 거시기가 다냐! 달어?
글구 누가 세금 내라카냐?
돈을 더 벌어오라카냐!
인간아! 낼 아침밥은 없어! 걍 출근해!
이 글을 보면서 혼자 낄낄거리고 있는데
울 마누라 옆에 와서 하는 말이,
자기야! 댓글 달고 할라꼬?